
여름철, 그날의 기억2021년 7월, 찜통같이 무덥던 어느 날이었다.햇볕이 유난히 따갑게 내리쬐던 그날, 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몇 군데 출장을 다녀왔다. 평소 외근이 거의 없었던 나로서는 꽤 이례적인 일정이었고, 그게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사무실로 복귀하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반가웠다. 그런데 갑자기 속이 울렁이고, 머리가 핑 돌기 시작했다. 얼굴은 창백해졌고, 나는 의자에 앉아 멍하니 정신을 놓은 채 앉아 있었다. 그게 바로 열사병의 전조증상이라는 걸 그땐 몰랐다.주변에서 “더위 먹은 거 아니야?”라고 말하기 전까지, 나는 단지 피곤한 줄만 알았다. 며칠을 그렇게 고생했다. 그 뒤로 나는 양산을 인생템으로 채택하게 되었다. 출장을 갈 일이 생기면 무조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