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사생활보호필름이 필요 없던 사람이 결국 쓰게 된 이유

처음부터 모니터 사생활보호필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사무실에서도 맨 구석 자리에 앉아 있었고, 누가 일부러 내 모니터를 볼 상황 자체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사생활보호필름까지?’라는 생각이 더 컸다.
상황이 바뀐 건 연초 직원 로테이션 이후였다.
출입구를 등질 것인지, 출입구를 바라볼 것인지 두 자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선이 자꾸 분산되는 게 싫어서 출입구를 바라보는 자리를 선택했다. 그때는 그 선택이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알게 됐다.
이 선택이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걸.
지나가면서 모니터 바탕화면 아이콘이 왜 이렇게 많냐는 말, 지금 무슨 일 하고 있냐는 가벼운 농담들.
악의는 없었지만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은근히 스트레스로 쌓였다.
첫 구매는 실패였다
그래서 쿠O에서 사생활보호필름을 하나 구입했다.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아서 후기도 꽤 꼼꼼히 보고, 나름 합리적인 제품이라고 판단해 골랐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 실패였다.
사생활보호가 거의 되지 않았다.

측면에서도 화면이 그대로 보였고, 이럴 거면 차라리 차량 썬팅지를 잘라 붙이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 체감했다.
직원 모니터를 보고 바뀐 생각
그러던 중 옆자리 직원이 사생활보호필름을 새로 주문했다. 그 직원 모니터를 보고 바로 알았다.
아, 이건 다르구나. 가격대는 분명 있었다.

기본가는 2만 원대였지만 옵션을 선택하면 6만 원 가까이 올라갔다.
솔직히 이런 옵션 구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실제 효과를 보고 나니 마음이 바뀌었다.
결국 24인치 모니터용 거치식 강화유리 사생활보호필름을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제품 특징 정리
내가 선택한 제품은 부착식이 아닌 거치식, 그리고 강화유리 타입이었다.


- 거치식 보안필터 (탈부착 가능)
- 강화유리 재질
- 측면 시야 차단 구조
- 화면 보호 및 스크래치 방지
-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 지문 방지 코팅
- UV 코팅, AR 코팅 적용
실제로 받아보니 모니터 크기보다 살짝 여유 있게 제작돼 있었다.
딱 맞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게 낫다고 느꼈다. 모자라서 화면이 삐져나오는 것보다는 여유가 있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다.
실제 사용 후 느낀 장점
효과는 확실했다.
정면에서는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측면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화면이 어둡게 보이고 내용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후로 바탕화면 아이콘 얘기나, 진행 중인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일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사생활보호필름 덕분인지, 아니면 내가 괜히 신경 쓰지 않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훨씬 편해졌다.
단점은 야근할 때였다
문제는 해가 지고 난 뒤였다.
야근을 할 때는 화면이 확실히 어두워 보였다.
그래서 야근할 때는 사생활보호필름을 아예 떼어두고 작업했다.
다행히 거치식이라 탈부착이 어렵진 않았다.
야근하는 직원도 많지 않아서 부담 없이 제거할 수 있었다.
다만 한 번은 책상과 파티션 사이에 잠깐 세워뒀다가 틈새로 떨어진 적이 있다.
강화유리라 깨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서리에 흠집만 생기고 유리는 멀쩡했다. 이건 강화유리의 장점이 확실히 느껴졌던 부분이다.
생각보다 귀찮았던 부분
야근 때마다 떼었다가 다시 걸다 보니 지문이 꽤 많이 묻었다. 특히 핸드크림을 자주 바르는 편이라 지문이 더 잘 남았다.
엄지, 검지로 잡다 보니 안쪽, 바깥쪽 모두 지문이 생겼고, 이걸 닦아내는 것도 은근히 일이었다.
지금은 쓰지 않지만, 처분은 고민 중
퇴사를 하면서 사생활보호필름을 쓸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집에 그냥 보관만 하고 있다.
다시 일을 시작하면 혹시 쓸 일이 있을까 싶어서다.
당근 중고거래로 판매할까 고민한 적도 있다.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는 사생활보호필름 수요가 은근히 많고, 공급은 적은 편이라 중고임에도 새 제품가의 70~80% 수준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그만큼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체감 효과가 분명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리하며
모니터 사생활보호필름은 모두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니다.
하지만 출입구를 마주 보고 앉아 있거나,
사무실 구조상 시선이 자주 스치는 자리라면
한 번쯤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아이템이다.
특히 내가 사용한 것처럼 거치식 강화유리 타입은
- 사생활보호 효과는 확실하고
- 탈부착이 가능하며
- 내구성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화면 밝기 저하, 지문 관리 같은 단점도 분명 있으니 이 부분까지 감안해서 선택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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