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때부터 나는 양쪽 눈에 충혈이 심한 편이었다. 눈 밑 다크서클도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진했다. 그때는 그게 특별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체질이 그렇거나, 눈이 예민한 편인가 보다 하고 넘겼다.
그리고 TV를 보면 눈물이 자주 흘렀다. 슬픈 장면이 아닌데도 이유 없이 눈물이 계속 나왔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TV를 보지 않게 됐다.
지금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흐른다. 너무 자주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나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변에서는 “왜 우냐”는 말을 종종 한다.
안구건조증,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결국 내 얘기였다
안구건조증은 흔한 증상이다.
눈시림, 이물감, 건조감, 작열감, 충혈, 피로감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거리고, 눈을 뜨고 있는 것 자체가 피곤해진다.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이런 설명을 보면 대부분 “다들 한 번쯤 겪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증상들이 일상 전체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내가 겪고 있는 안구건조증 증상
내 경우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이 건조한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특정 상황에서 증상이 뚜렷하게 악화된다.
일회용 렌즈를 착용하면 눈의 건조감이 빠르게 심해진다. 건조한 실내나 냉·온풍기 바람을 직접 맞을 때도 마찬가지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처럼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증상이 더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눈의 불편함과 함께 두통이 따라온다.
눈이 건조해지면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눈을 찡그리게 되고, 물체를 또렷하게 보기 위해 인상을 쓰게 된다. 주변에서 “인상 쓰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됐는데, 그게 습관이 아니라 보이질 않아서 생기는 반응이었다.
안구건조증 대표 증상
- 눈의 자극감, 모래가 굴러가는 듯한 이물감
-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침한 느낌
- 가려움, 눈부심
- 갑작스럽게 과도한 눈물이 나는 증상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오히려 반사적으로 눈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한다.
안구건조증 원인과 치료 방법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불안정, 눈물 분비 이상, 눈 표면 손상과 염증 등으로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 동반 질환, 만성 결막염, 갑상선 질환, 호르몬 변화, 약물 복용, 환경 요인이 언급된다.
치료 방법 역시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 인공눈물 점안으로 눈물 보충
- 약물 치료(염증 조절, 눈물 분비 촉진 등)
- 온찜질, 눈꺼풀 마사지, 세정
- IPL 레이저 치료
- 누점 폐쇄술 등
다만 대부분의 경우 약물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 환경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된다.
근시·원시·난시 차이 정리
- 근시: 먼 곳이 흐리고 가까운 곳이 잘 보임
- 원시: 가까운 곳이 흐리고 먼 곳이 비교적 잘 보임
- 난시: 빛이 한 방향으로만 정확히 굴절되지 않아 사물이 겹치거나 왜곡되어 보임
난시는 근시나 원시와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사용하는 점안액
현재 외출 시 사용하는 제품은 아이투오 민트 일회용 점안액이다. 휴대하기 편하고, 외출 중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주로 들고 다닌다.


집에서 사용할 때는 아이드롭 점안액을 쓴다. 일회용 점안액보다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느낌이 있고, 촉촉함도 비교적 오래 유지된다.
* 일반약국 가격: 4,500원
* 종로 보령약국 가격: 3,500원


렌즈 착용 20년, 그리고 변화
렌즈를 착용한 지는 약 20년 정도 된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착용해도 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 렌즈 착용 2시간 이상 어려움
- 두통이 먼저 오고, 이후 눈 건조 심화
- 특별한 일이 아니면 렌즈 착용을 피하게 됨
기존에는 아큐브 디파인 렌즈를 사용했었다. 2025년 11월 다비치 안경점 방문 후 직원 추천으로 쿠퍼비전 렌즈로 교체했다.

처음에는 바슈롬 렌즈를 추천받았지만, 과거 바슈롬 렌즈 착용 중 눈 깜빡일 때 렌즈가 튀어나온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은 운전 중 한쪽 렌즈가 빠져 한쪽 눈을 감고 운전했던 상황이다. 그 이후로는 렌즈 여분을 여러 개 챙기게 됐고, 바슈롬은 한 세트 사용 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다비치 직원 말로는 사람마다 눈 모양이 다 달라서 맞는 렌즈 회사가 따로 있다고 했다.
쿠퍼비전 렌즈 착용 후기
추천받은 렌즈는 눈동자 전체를 덮는 느낌이었고, 아큐브보다 도톰했다.
착용 후 귀가했을 때 약간의 두통은 있었지만 바로 빼야 할 정도는 아니어서 버텼다.
2시간쯤 지나자 역시 눈이 건조해지고 두통이 느껴졌다. 렌즈를 빼려는데 잘 빠지지 않아 당황했다. 직원 말로는 밀착력이 좋아서 그렇다고 했다.
상황별 안경사용
10년전부터 안경은 두 개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생활용 안경

- 운전 시 빛 번짐, 시야 흐림을 잡기 위해 도수를 높게 설정
- 대신 가까운 곳은 오히려 흐릿하게 보임
- 도수가 높고 렌즈 크기가 커서 안경이 한쪽으로 기울어짐
- 교체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안경다리가 휘어 있음
컴퓨터 작업용 안경

- 블루라이트 차단
- 근시·난시 전용
- 외출 시 착용하면 푸른빛이 돌아 사용이 제한적
안구건조증은 단순 증상이 아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이 뻑뻑한 문제가 아니다.
렌즈 착용, 두통, 시야 흐림, 표정 변화, 일상 피로까지 연결된다.
실제 겪어보면 생활 전체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질환에 가깝다.
그래서 요즘은 가능한 한 렌즈 착용을 줄이고, 상황에 맞는 안경과 점안액으로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성능이 낮은 모니터가 아닐까 싶다. 눈의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장시간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두통이 오면 제일 먼저 안과를 찾는 버릇도 생겼다. 진료를 받을 때마다 눈을 자꾸 비비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평소에 눈을 비비는 습관이 없다고 말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대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새벽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고 있었다. 스스로도 꽤 놀랐다.
의사 말로는 눈을 비비는 행동이 각막에 스크래치를 내는 가장 흔한 잘못된 습관 중 하나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안구건조증이 단순히 눈이 건조한 문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과 환경 전반이 함께 작용한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
같은 안구건조증이라도 사람마다 증상과 반응은 전혀 다르다.
그래서 주변 사람이 두통으로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나는 먼저 점안액을 권하는 편이다.
눈의 피로부터 풀어보면, 실제 두통인지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유발된 두통인지 어느 정도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점안액을 사용한 뒤 두통이 가라앉는 경우도 많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처럼,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진 지금일수록 우리의 눈을 보호하고 제대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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