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n년차 전문요원입니다. "
오늘은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된 갑상선암에 대해 떠들어 재껴 보겠습니다~
2024년 근무 당시 직장 내 괴롭힘과 부적절한 업무지시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신체적 노화와 피로 누적으로 일시적으로 몸이 힘든 줄 알고 하루하루 커피믹스의 힘으로 버텨내고 있더랬죠~
저는 사무직으로 2년에 한 번씩 국민건강보험 일반건강검진 시행을 해야 했습니다.
건강검진은 하반기로 갈수록 예약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일정 문의 전화를했는데 운 좋게 집 근처 건강검진센터에 오픈런 조건으로 검진 예약을 했습니다.
이제 위내시경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무 생각 없이 검진을 갔더랬죠~
"만성위염?", "커피믹스 줄이라고 하겠지?", "피곤하니까 영양제나 처방해달라고 해야겠다." 딱 그 정도 생각으로 갔습니다.
검진센터에 도착해서 간호사와 이런저런 상담을 진행하였고 그땐 살짝 영업당한다는 느낌?? 생활패턴 및 신체증상을 들은 간호사가 "공복으로 오신 김에 다른 추가 검사해 보시는 것 어떠세요?", "저보다는 원장님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테니까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겠어요?"라는 말에 홀려 그렇게 의사선생님에게 진지하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식·습관, 생활패턴, 업무 강도, 신체 피로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종합건강검진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팔랑팔랑팔랑귀~ 설득당해 종합건강검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명절 상여금이 입금되었기에 건강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질러보았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아주 촉이 좋은 편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데 다른 각도로 계속 검사하는 것이 이상해서 "저 무슨 문제 있나요?"라고 여쭤보았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원장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실 거예요." 대답을 듣자 쎄~한 느낌이 왔습니다.
검진을 다 마치고 원장님과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 "갑상선암이 양쪽에 모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주 작은 게 운이 좋은 케이스로 발견되었습니다.", "다른 좋지 않은 이야기는 오른쪽은 기도 옆에서 자라고 있어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어한이 벙벙한 느낌?? 그렇게 며칠을 보냈던 거 같습니다.
멍해 있는 저를 위해 친언니가 세침 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까지 수소문했고, 타 지역 2차 병원으로 가서 세침 검사를 했습니다. 초음파검사부터 하고 세침 검사는 나중에 하는 줄 알았는데 일사천리로 초음파검사하고 바로 주삿바늘이 목을 관통했습니다. 혈관주사처럼 쭉 들어가는 게 아니라 목을 마구 쑤셔댈 때의 고통은.. 아직도 끔찍하네요. 2방이면 좋을 텐데.. 3방이나 찔렸습니다..
검사 전 "절대 침 삼키면 안 돼요.", "숨 참으세요." 우리가 일상생활에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소한 행동 참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의사선생님은 주삿바늘로 바삐 제목을 쑤시셨고.. 저는 초음파 기계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해서 빨리 끝나기만 기도했습니다.
하루 지나 방수 테이프를 떼어보니 목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쩐지 많이 아프더라.."
검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긴장이 풀렸는지 근육통과 목의 통증이 시작됐습니다. 아프면 참지 말고 진통제 먹으라는 말이 기억나서 병원을 나선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바로 진통제를 먹었습니다.
목을 찌르다 보니 목주변이 아프기도 했고, 침을 꿀떡 삼키는 것조차 작은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2024년 3월 전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발표했더랬죠..
누구는 의료대란, 누구는 의료 파업이라 부릅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의료개혁이었을까요?
가뜩이나 진료받기 힘든 3차 병원은 어떻게 됐을까요? 전공의 선생님들이 떠난 3차 병원 진료 유경험자로써 아픈 사람만 손해입니다. 이런 시기에 아프면 환자만 죽어납니다. 환자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집이 아주 초상집 됩니다.
주변에선 "착한암, 암중에 가장 위험하지 않은 암이래 걱정하지 마", "내 손톱 밑 가시가 제일 아프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 이런 말들로 위로를 하더라고요. 암은 말 그대로 암입니다.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은 경중을 떠나 이로 말할 수 없는 공포를 줍니다. 섣부른 위로와 격려보다는 말없이 등한 번 토닥여 주세요.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진심이 더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3차 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 모두 진료 예약을 걸어두었습니다. 초진 진료 대기 기간이 2달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진료 후기에 대해 조잘조잘 떠들어 재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는 정말 세계 최고가 맞는 듯합니다.
전공의선생님들 제발 병원으로 돌아와주세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건강 너무 맹신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일반건강검진 귀찮아하지 마시고 꼭 받아보세요~
※ 자료출처: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이상으로 n년차 전문요원의 놀면 뭐하니였습니다.
남은 시간도 주변의 여유로움과 행복들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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