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를 보면, 전문 성우가 더빙한 듯한 깔끔한 영상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여러 개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러운 더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네이버 클로바더빙을 사용했지만, 무료 제공 20회를 모두 쓰고 나니 더빙 없는 숏폼 영상이 왠지 허전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대안을 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타입캐스트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타입캐스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
클로바더빙은 성능은 만족스러웠지만, 가격 부분에서 고민이 컸습니다. 19,900원 요금제는 사용량 대비 부족하고, 89,900원 요금제는 개인 크리에이터가 감당하기엔 부담스럽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서비스가 타입캐스트(Typecast)였습니다.
- 요금제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넓었고
- 다양한 보이스와 감정 톤 옵션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타입캐스트 요금제
첫인상과 사용 후기
처음 타입캐스트를 접했을 때, 기대와는 달리 직관적인 편집 툴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UI 자체가 마치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강조하는 애플 제품 같은 분위기가 강했거든요.
저는 실제로 아이패드와 에어팟을 사용하고 있고, 폰과 노트북은 삼성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기계를 다루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기능에도 적응이 빠른 편이라 대부분의 툴에는 금방 익숙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타입캐스트는 처음부터 편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삼성폰을 쓰다가 아이폰을 처음 접했을 때의 어색함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기능 자체는 탄탄합니다. 줄바꿈이나 정렬을 자동으로 해주고, 다양한 캐릭터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흐름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수정 작업을 자주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오류까지 겹치면 번거로움이 커졌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인터넷 환경에서 불편함과 편리함을 금방 구분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불편한 UI는 금세 피로하게 느끼는 반면, 쿠O이나 네O버 같은 사기업 플랫폼의 직관적이고 빠른 경험은 편리하게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요.
그런 제 기준에서 볼 때, 타입캐스트는 ‘편리함’보다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강조하다 보니 사용자 경험 면에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타입캐스트 장점
- 보이스 다양성: 남녀 성우, 아나운서 톤 등 선택지가 많음.
- 감정 톤 선택 가능: 기쁨, 슬픔 등 일부 캐릭터에 한정되지만 억양 조절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음.
- 오디오 다운로드: 주로 오디오 파일만 추출해서 영상 편집툴(캡컷 등)에 적용 가능.
타입캐스트 단점
- UI 혼동: 오른쪽 위 캐릭터 버튼을 습관적으로 누르면 적용이 아니라 ‘삭제’ 기능이라 자주 헷갈렸습니다.
- 대화 톤 중심: 여러 명의 대화를 구성할 땐 편리하지만, 1인 나레이션만 할 때는 불필요하게 옵션이 많아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 발음 오류: “불이익” 같은 특정 단어는 발음을 아예 하지 못했고, 단어 끝 발음이 뭉개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쇼츠나 릴스처럼 배경음악과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이 문제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 예기치 못한 오류: “선영 캐릭터는 한글·영어만 지원합니다”라는 알림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뜨는 등 오류를 몇 차례 경험했습니다. 대본을 다시 붙여 넣거나 로그아웃 후 재접속을 해야 해서 번거로웠습니다.
요금제 선택
저는 비싼 네이버클로바더빙 대신 좀 더 저렴한 타입캐스트의 프로 요금제(월 2시간 다운로드 가능)를 선택했습니다.
* 매월 자동결제 방식이라 한 달이 되면 직접 해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숏폼·롱폼 제작량 기준으로 크게 부족하지는 않았고, 오디오만 다운로드해 쓰는 제 사용 패턴에는 적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클로바더빙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만약 네이버 클로바더빙에 중간 요금제가 생긴다면, 타입캐스트를 계속 쓰기보다 가격이 다소 높아도 클로바더빙을 다시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불편한 툴에 쏟는 것보다, 돈을 조금 더 내고 편리함을 택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클로바더빙과 비교하며 느낀 점
- 클로바더빙: 직관적이고 단순해 초보자도 금방 적응 가능. 한국어 지원이 강점. 다만 가격이 비싸고 무료 제공량이 적음.
- 타입캐스트: 보이스와 감정 톤 선택의 폭이 넓지만, UI 적응이 필요하고 발음 정확도는 아쉬움이 있음.
마무리
타입캐스트는 확실히 다양한 기능과 선택지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제 사용 습관과 100% 맞아떨어지지는 않네요. 한 달 정도 더 사용해 본 뒤, 제 작업 흐름에 최적화된 툴이 무엇인지 다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 제작에 더빙이 필수적이라면, 두 툴 모두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본인 작업 스타일에 맞는 툴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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