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쇼츠, 릴스, 숏폼을 보다 보면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가검사 사이트를 알려주는 영상이 종종 보입니다.
영상들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우울에 대한 자가검사를 진행 할 수 있어서 편리한 도구이죠.
하지만.. 제가 편리한 우울검사에 대해 왜 블로그글을 작성하는지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우울감, 우울증에 대한 검사도구는 다양합니다. 간이검사부터 새로 개발된 척도검사까지.. 하지만 중요한것은 자가검진 시 발생 할 수 있는 오류입니다.
*개인이 작성한 검사지 점수에 따라 의사의 상담이 진행되며, 주관적 보고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전문가가 추가적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접한 다양한 사례들입니다.
개인의 경우
- "홈페이지 우울검사 점수가 높게나왔다. 결과에서 기관으로 전화하라고해서 전화했다."
- "건강검진을 했는데 우편으로 받은 결과지에 우울점수가 높게나왔다. 전화하라고 써있길래 전화했다."
기관 직원들의 경우
- "방문 검사한 분의 우울점수가 높아서 상담 요청한다."
- "우울증이 높아보인다. 우울검사와 정신건강상태를 평가해달라."
등..
정신건강영역은 같은 진단명은 있을 순 있지만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케이스바이케이스입니다. 자라온 환경, 경제적상황, 최근의 이벤트 발생 이슈 등.. 그래서 이런부분을 반영해서 다시 검사항목을 질문해봅니다.
우울감인지, 우울증인지, 알코올 의존으로 인한 우울인지.. 우울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저와 같은 경우 상담을 진행할때
척도를 먼저 질문하기도 하고, 과거 일상생활을 질문하기도 하고, 척도와 과거력을 번갈아 가며 질문하기도합니다. 이건 현장에서 유동적인부분이라 어느 한 가지가 옳다고는 할 수 없어요.

1. PHQ-9는 무엇을 확인하는 검사인가요?
PHQ-9는 최근 2주 동안 우울 증상을 얼마나 자주 경험했는지 본인이 답하는 9문항 선별검사입니다.
흥미나 즐거움의 저하, 가라앉은 기분, 수면, 피로, 식욕,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집중력, 움직임이나 말의 변화, 죽음이나 자해에 관한 생각을 살펴봅니다.
문항마다 빈도에 따라 0~3점을 매기고, 9개 문항을 더하면 0~27점이 나옵니다.
아래 표는 PHQ-9 원 개발 연구의 증상 정도 구분입니다. 점수는 추가 평가가 필요한지 살펴보는 데 쓰이며, 우울증 진단은 증상이 얼마나 지속됐고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함께 평가해 내립니다.

저 경우에는 죽음에 대해 생각 또는 실행을 한적이 있다고 답변하면 점수가 낮더라도 상담을 추가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2. 저는 왜 ‘최근 2주 전에는 어땠어요?’ 질문했을까요?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똑같이 “요즘 하루에 한 끼 먹어요”라고 답했다고 해볼게요.
한 사람은 원래 근무시간 때문에 한 끼를 먹는 날이 많았고, 식욕은 평소와 비슷합니다. 다른 사람은 평소 두세 끼를 먹었는데, 최근엔 입맛이 없어 좋아하던 음식도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해요. 하루 한 끼라는 사실은 같지만, 그 답만으로는 최근 식욕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수면도 비슷해요. “늦게 잔다”는 말을 들으면, 평소에도 그 시간에 잤는지,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는지, 최근 들어 낮에 일하기 힘들 만큼 피곤해졌는지 물어봅니다.
2주 전에도 비슷한 어려움이 있었다면 언제부터 이어졌는지, 생활 리듬이나 근무 형태, 신체 상태 등 함께 살펴볼 요인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검사지를 같이 살펴보다 보면, 처음에는 오늘 기분을 기준으로 답했다가 최근 2주 전체를 떠올리면서 빈도를 다르게 답하는 분도 있었어요. 그러면 합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전문가가 어떻게 개입, 해석 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낮음에도 고위험군인경우가 있고, 높은 점수이지만 저위험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력이 많다고해서 상담기술이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고, 신입이지만 상담기술이 매우 훌륭한 경우가 있습니다.
내담자(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가 다양한 사례가 있듯이 상담가 또한 다양한 능력치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정신건강 수련을 받았거나, 일반 사회복지사여도 다양한 사례와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위의 내용은 전문가 영역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글을 업로드 하겠습니다.

3. 가임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와 최근에 있었던 일도 함께 봅니다.
월경을 하는 분이라면, 필요할 때 검사한 날이 월경주기에서 어느 시점이었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가령 “생리 며칠 전부터 잠이 잘 안 오고 기분이 가라앉아요”라는 답을 들으면, 월경이 시작된 뒤에는 어떤지, 지난달에도 비슷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월경일과 증상이 있었던 날을 같이 보면, 특정 시기에 반복되는지 한 달 내내 이어지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최근 이벤트 이슈 확인
인간관계 갈등이나 경제적 어려움처럼 최근에 있었던 일도 확인합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잠을 못 자기 시작했어요”라는 이야기와 “그 일이 있기 전부터 이미 잠을 못 잤어요”라는 이야기는 이후에 더 물어볼 내용이 달라요.
사건이 있었다면 증상이 언제 시작됐고, 그 뒤 얼마나 이어졌으며, 출근이나 식사 같은 일상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까지 함께 봅니다.

5. 우울검사에서 ‘전문기관 상담을 권합니다’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결과를 들고 상담이나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평소와 달라진 점, 그 변화가 시작된 때, 일상에서 힘들어진 일을 한두 줄 적어가도 좋아요.
“잠을 잘 못 자요”에 “3주 전부터 새벽에 자꾸 깨고, 다음 날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요”가 더해지면 지금 겪는 어려움을 훨씬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우울검사에서도 확인하듯 식사, 수면, 일상생활 변화를 가장 비중있게 봅니다.
그래서 의사가 질문하는 기간(7일 또는 한 달이 될 수도 있음) 질문 기간동안의 식사횟수, 수면시간, 외출빈도, 사회적 교류, 가족 또는 직장동료들과의 갈등 상황에 대한 횟수(객관적), 시간, 감정(주관적) 등을 이야기하면 상담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이나 자해에 관한 생각을 묻는 문항에 해당한다면, 총점이 낮더라도 그 응답을 의료진이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알려주세요.
6. 우울검사
1. 거주지 기준 정신건강복지센터 검색 → 정신건강 자가검진(우울)
2. 개인정보 입력(되도록이면 거주지 기준 또는 근무지 기준으로 작성 / 성별, 출생년도, 거주지 입력한다고 불이익 발생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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