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인 ‘경탁주 로제 12도’ 팝업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팝업은 9월 12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이곳에서만 특별히 경탁주 로제 12도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는 직접 시음 체험도 가능해 술의 맛과 향을 먼저 느껴볼 수 있었고, 마음에 들면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경탁주 로제 12도의 특징
‘경탁주 로제 12도’는 국내산 붉은 쌀 발효로 빚어낸 술로, 은은한 과실향과 묵직한 바디감을 특징으로 합니다. 꽃분홍 빛의 색감도 돋보였는데, 소개 문구만 보면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술이었습니다.
팝업스토어 느낌
하지만 실제 현장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화려하지는 않겠다고 예상했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더 단출했습니다.
특히 바로 옆에 있던 SK-II 팝업스토어의 강렬한 레드 톤과 세련된 연출과 비교되면서 경탁주 부스는 더 초라해 보였습니다.
꽃 장식 또한 술병을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로제의 감각적인 이미지를 살리기엔 크고 어수선한 연출이 오히려 방해가 되었죠.
단정한 조명이나 간결한 디테일이 있었다면 술의 색감과 분위기를 더 잘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밀주회’ 콘셉트에 대한 생각
이번 팝업은 은밀하게 운영되는 주막을 모티브로 한 ‘밀주회’ 콘셉트를 내세웠습니다. “초대받은 듯한 특별한 공간에서 새로운 술을 맛본다"라는 아이디어였지만, 실제로는 빈 술상 위에 잔만 놓여 있는 단순한 구성에 그쳤습니다. 콘셉트가 충분히 체감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성시경 공연이 겹쳐 떠오른 이유
이런 경험을 하면서 문득 성시경 공연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노래는 본질적으로 훌륭하지만, 무대 연출이나 부수적인 요소는 아쉽다는 평가가 종종 있죠. “좋은 본질을 두고 왜 부수적인 것들은 살리지 못할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겹쳐졌습니다.
성시경은 팬들을 “300”이라 칭하며 진정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팬들이 느끼는 태도는 때때로 거리를 두는 듯 보입니다. 과거 일부 팬들의 무리한 행동 때문일 수 있지만, 현재의 팬덤은 훨씬 성숙해졌습니다.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트렌드와 시스템까지 잘 아는 집단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보다는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공간과 어울림의 아이러니
아이러니하게도, 팝업스토어를 나와 인근 커피숍에 들렀을 때 오히려 경탁주 로제가 훨씬 더 잘 어울렸습니다.
심플한 인테리어와 단정한 배경 속에서 로제 술병의 은은한 색감이 본연의 매력을 드러냈습니다. 화려한 장식보다 단순한 공간이 술을 더 빛나게 만들었던 순간이었죠.
정리
경탁주 로제 12도 팝업스토어는 한정판 체험이라는 의미는 분명 있었지만, 연출과 기획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술 자체의 본질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그것을 더욱 빛낼 수 있는 주변 요소가 부족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이것 아닐까요? “본질을 지키되, 부수적인 요소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 소비자는 이제 술 한 잔의 맛뿐만 아니라, 그 술을 둘러싼 경험과 완성도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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