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와 매직키보드의 조합은 확실히 ‘노트북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진짜 노트북만큼 무겁고, 배터리나 포트 확장성 같은 부분에서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
특히 장시간 문서 작업이나 블로그 글 작성에는 쓸 만하지만, 포토샵·영상 편집 같은 무거운 작업은 맥북이나 PC가 필요하다.
즉, 매직키보드는 ‘아이패드를 메인으로 쓸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나처럼 집에서는 노트북, 밖에서는 간단한 웹서핑 정도만 하는 사용자는 활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매직키보드, 살까 말까?
2024년 9월부터 약 두 달 동안 나는 아이패드 프로 12.9 매직키보드를 살지 말지 고민했다.
고민의 핵심은 가격이 아니었다.
“내가 이걸 과연 쓸 일이 있을까?”
“집에서만 주로 쓰는데 필요할까?”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연결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상상은 늘 매력적이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집에서는 언제나 노트북을 쓰고 있었고, 굳이 아이패드에 키보드를 붙일 상황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래서 매직키보드는 늘 ‘갖고 싶지만 필요하지는 않은’ 제품으로 남아 있었다. 그렇게 고민을 이어가다가, 결국 2024년 11월 나는 매직키보드를 구입했다. “애플병은 결국 애플로 치유된다.”

별다방에서 만난 신문물
나는 평소에 혼자 목적 없이 카페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약속이 있을 때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경우는 있어도, 카페에 혼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일은 거의 없다.
가끔 별다방에 앉아 있으면, 매직키보드 같은 신문물을 펼쳐두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도구와 앱을 관찰하는 건 내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저 사람은 무슨 앱을 쓰는 걸까?”
"아이패드, 펜슬 어떻게 활용하고 있지?
사람들 구경하다 보면 금방 약속시간이 되곤 했다. 그래서 별다방에서 사람 구경하는 게 재미있고, 좋다.
얼마 전 한남동 별다방에서는 포터블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역시 별다방도 이곳저곳 다녀봐야 한다. 저런 신기한 물건을 발견하게 되다니!!
그런데 난 카페에서 작업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 포터블 모니터는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갖고 싶다. 이것도 참 병이다 병!!
매직키보드와 함께한 10개월
매직키보드를 구입한 지 어느덧 10개월. 과연 나는 얼마나 잘 활용했을까?
나의 활용도는 솔직히 ★☆☆☆☆
지금까지 실제 사용 횟수를 세어보면 5번 정도. 주로 카톡 답장, 인터넷 검색 정도였다.
즉, 결론적으로 나는 매직키보드와 잘 맞는 사용자는 아니었다. 최근 노트북을 새로 구입했다. 13년 만에 드디어 노트북을 교체한 것이다. 노트북을 구입하니 매직키보드는 더욱더 쓸모가 없어졌다.
당근에 팔려고 찾아보니 30만 원?? 나는 50만 원 주고 구입했는데.. 몇 번 사용하지도 않은 S급이 30만 원이라니.. 그냥 팔지 말고 보관용으로 가지고 있어야지..



매직키보드 12.9 기본 사양 (2025년 기준)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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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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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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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Pro 11/12.9인치, iPad Air 4세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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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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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이트 키보드 (시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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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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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제스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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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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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130° 틸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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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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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커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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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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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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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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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치 429,000원 / 12.9인치 49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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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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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6~45만원 (할인/오픈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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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필름 구입
매직키보드 구입 직후 가장 먼저 느낀 건 “이염이 정말 잘 된다”였다. 그래서 바로 쿠팡에서 매직키보드 전용 TPU 키스킨을 구입했다.

▶보호필름 장점
- 흠집 방지 및 이염 방지
- 얇고 유연해 타건감 변화 거의 없음
- 백라이트 투과율도 양호
▶보호필름 단점
- 중국제라 마감 품질이 아쉬움
- 무광이라 손자국이 쉽게 남음(투명으로 살걸)
-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기대 이하
솔직히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쓰는 게 마음 편하다.
매직키보드 실사용 장점
- 동영상 시청 중 카톡이 오면 곧바로 답장 가능
- 아이패드 생산성 도구 중 가장 ‘노트북 같은 느낌’을 제공
매직키보드 실사용 단점
- 무겁다.
- 아이패드 + 매직키보드 조합은 ‘노트북보다 가볍겠지’라는 기대와 다르다. 오히려 맥북 13인치보다 묵직하게 느껴졌다. 외관은 예쁘지만, 장시간 외출 시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럽다.
매직키보드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매직키보드는 분명 아름답고, 잘만 쓰면 생산적인 도구다. 하지만 실사용 빈도, 작업 환경, 외출 습관을 꼭 고려해야 한다.
중고 거래 플랫폼(당근 등)을 보면 30만 원 이하로 자주 거래된다. 판매 글을 읽어보면 대부분 “실사용이 거의 없어서 판매합니다”라는 이유가 많다. 나와 같은 고민과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은 셈이다.
따라서 애플 생태계를 깊게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굳이 권하지 않는다. 갖고 싶다 = 잘 쓸 수 있다는 아니기 때문이다.
매직키보드는 예쁘고 멋지다. 하지만 내 생활 패턴과 맞지 않으면, 결국 장식품에 가깝다.
✅ 매직키보드 추천하고 싶은 사람 유형
- 아이패드를 메인 기기로 쓰는 유저
(특히 문서 작성, 블로그, 강의 필기, PPT 작업)
- 애플 생태계를 깊게 쓰는 사람
(맥북·아이폰·에어팟과 연동, 에어드롭·핸드오프 적극 활용)
- 타이핑을 많이 하는 유저
(키감과 트랙패드 덕분에 거의 노트북 경험 가능)
❌ 비추천하고 싶은 사람 유형
- 타이핑을 거의 하지 않는 사용자
(영상 시청, 넷플릭스·유튜브 위주라면 스마트 폴리오 커버로 충분)
- 집에서 노트북을 주로 쓰는 사람
(굳이 아이패드에 매직키보드를 붙일 이유가 없음)
- 휴대성과 무게를 중시하는 사람
(들고 다니면 노트북보다 무겁게 느껴짐, 노트북은 그립감이라도 좋지~ 매직키보드 그립감은 좋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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