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악플 신고, 그리고 정신 에너지의 선택
모두가 잠든 새벽 휴대폰에 유튜브 댓글 알림이 떴다.
“이따위도 편집이라고..”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신고 버튼을 눌렀다. 신고 후 댓글은 즉시 사라졌다.
캡처를 해둘까 생각했지만, 곱씹을수록 내 정신이 갉아먹힐 걸 알았다.
나는 그 장면을 기억보단 삭제 쪽으로 선택했다. 내 정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유튜브 댓글 신고 조치
댓글이 악의적이거나 모욕적인 경우, 유튜브에서는 직접 ‘신고’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
댓글 우측의 점 세 개(⋮)를 누른 뒤 ‘신고’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항목 중에서 사유를 고를 수 있다.
· 중상 또는 악의적인 콘텐츠
· 괴롭힘 또는 폭력
· 유해하거나 위험한 행위
· 폭력적 또는 혐오스러운 콘텐츠 등
신고가 접수되면, 유튜브 시스템 또는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댓글이 자동 숨김 처리되거나 삭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신고 즉시 해당 댓글이 본인 화면에서 사라지며, 반복적으로 악성 댓글을 남긴 계정은 댓글 작성 제한 또는 계정 정지될 수 있다

악플에 대한 나의 원칙
나는 신이 아니다. 용서는 내 사전에 없다.
잘못된 행동은 강력하게, 명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그 세치 혀가 누군가에겐 칼날이 될 수 있다는걸, 어떤 말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는지
명백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물론, 굳이 그 역할을 내가 맡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보기 싫었기 때문에’ 나를 위한 조치는 내가 직접 취한다.
채널마다 다른 너무 댓글 온도차
나는 여러 개의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다.
그중 두 개는 연예인 영상을 2차 가공해 업로드하는 채널이다.
재미있는 건 연예인의 성향에 따라 팬들의 반응도 확연히 다르다.
한 채널은 초반부터 무분별한 댓글이 달렸고, 결국 댓글 기능 자체를 꺼버렸다.
다른 채널은 놀랍게도 선플뿐이다. 영상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왜곡하지 않는다. 그저 ‘짧은 재미’로 소비된다.
이 차이를 보며, 유튜브 댓글 문화도 각 팬덤의 성숙도와 맞닿아 있다는 걸 실감했다.
저작권, 그리고 무지의 대가
유튜브 편집을 시작한 지 8개월 남짓.
한때 150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 있었지만, CJ ENM의 저작권 경고 두 번을 받고 나서 채널이 위태로워졌다.
한 번만 더 경고를 받으면 채널은 바로 삭제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편집이 재밌어서’ 시작했지만, 저작권은 모른다고 피해 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사운드를 따로 입히거나, 영상 중간에 전환 컷을 넣는 편집 기법들이 전부 저작권 회피를 위한 전략이라는 걸 뒤늦게야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나는 지금 저작권 걱정 없는 개인 채널을 중심으로 천천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나 목표는 없다.
그냥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장면들을 직접 촬영하고, 간단히 편집해 올리는 수준이다.
그런데 바로 그 개인 채널에 악플이 달린 것이다.
아주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 영상 하나에 쏟은 나의 시간, 집중력, 에너지를 모르는 사람이 툭 던진 한 마디가 나를 건드렸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넘기지 못했다.
단전에서부터 화가 치밀었다.
그 댓글은 ‘단순한 한 줄’이었지만, 나에겐 아주 무례한 침입이자 폭력이었다.
내가 지킨 건 내 감정선이었다
그래서 신고했고, 삭제되었다. 그걸로 됐다.
내가 원한 건 복수가 아니라, 내 감정선에 대한 보호였다.
유튜브, 인스타를 운영한 지 어느덧 반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 있다. 몰랐던 것을 배워가며, 지킬 것은 지키고, 무지를 채워가려는 여정이다.
이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과정에서도 나를 먼저 지키는 선택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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