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강북삼성병원 갑상선암 수술 입원 4일차(퇴원하는 날)

n년차 전문요원 2025. 4.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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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n년차 전문요원입니다."

오늘은 갑상선암 수술 입원 4일 차에(퇴원하는 날) 대해 떠들어 재껴 보겠습니다~

▶ 입원 병원: 강북삼성병원

▶ 주치의: 윤지섭교수님

▶ 수술방법: 로봇수술(반절제)

▶ 입원 기간: 3박 4일

▶ 4인실, 간호 통합 병동 입원 / 보호자 없이 혼자 병동 생활

▶ 입원일자: 2025.04.06.(일) ~ 04.09.(수)

▶ 수술일자: 2025.04.07.(월)

▶ 퇴원일자: 2025.04.09.(수)

 

 

수술도 잘 받고.. 회복도 어느 정도 잘 된 것 같았습니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퇴원~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짐도 챙기고 옷도 다 갈아입고 들뜬 마음으로 퇴원 안내를 기다렸습니다.

 

병동 간호사쌤은 10시쯤 퇴원을 할 거라고 말씀해 주시고, 윤지섭교수님과 같이 라운딩 하는 간호사쌤은 오후쯤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오후에 집에 갈 수 있겠구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웬 떡이냐 오전 퇴원 당첨!!

 

시간별 기록

 

04시 30분

수액, 체온 혈압체크

하품할 때도 목 통증 / 가슴 흉통 있음

 

05시 30분

혈액검사 왼쪽상완 터져서 손등 나비 주사로 다시

수액 다시 연결

 

07시 40분

아침 식사

07시 45분

수액 달아둔 손에 힘주면 혈액 역류함. 큰 바늘이어서 쉽게 나옴. / 식염수로 혈액 밀어 넣음

 

07시 55분

라운딩 간호사쌤 왈 윤지섭교수님 회진 없음 오후쯤 퇴원 가능

산정특례 문의함. 산정특례는 조직검사결과지 나오면 신청 가능 답변 받음.

 

09시 20분

짐 정리, 환복까지 끝.

 

퇴원 소식에 들떠서 빠르게 환복하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녔음.

 

시력이 나빠서 앵경잡이인데 병동에서 앵경 잘 안 쓰고 댕김. 그래서 사람들 얼굴 거의 몰랐음.

 

어느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환복한 내 모습을 보고 말 걸어 주심. "벌써 퇴원해요?", "어디 수술했는데 이렇게 빨리 가요?" 갑상선 겨드랑이 로봇수술했다고 말하니 스카프 풀어내시곤 본인 목 보여주심. "나는 옛날에 했는데 이렇게 큰 흉터 남았어요. 요즘 참 좋네." 어르신 양쪽 모두 들어내셨는지 정말 기다란 흉터 있었음. 그러면서 잘 가라고~ 건강 잘 챙기라고 덧붙여 말씀해 주심.. "어른신도 건강하셔요~" 한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퇴원에 심취해있어서 인사만 받고 돌려드리지 못했구먼..

 

그리고 또 병동 간호사쌤들 정말 고생이 많으신듯함. 만족도 조사하라고 해서 객관식 답변하고, 주관식으로 두 줄 쓰긴 했는데 그걸로는 부족해서 몇 글자 적어봄.

 

환자의 케어에 심리·정서적 지지(친절, 공감, 배려)까지 업무에 포함된 것으로 보임. 필요 이상으로 친절했음. 내 가족이 저렇게 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 찢어질 듯..

 

내가 서비스 직군이어서 그런지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육체적 노동보다 정신적 노동, 감정 노동에 너무 시달리고 있는 것이 보였음.

 

예로 만성 환자는 수시로 간호사쌤들 콜 해서 징징거림. 의사 불러달라 징징거림. 그런데 정작 본인들 개인적인 통화할 때는 너무 멀쩡하게 우아한 목소리로 통화함. 가족들한테도 그닥 징징거리지 않음.

 

그냥 눈앞에 있는 간호사쌤들 기 빨아먹음. 뭐 의사쌤들도 예외는 아니던데.. 환자가 계속 징징거리니까 와서 봐주긴 함. 근데 정작 본인이 운동도 안 하고 안 먹고 아프다고 징징거리기만 하는데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음. 본인도 그거 알면서 그냥 관심받고 싶고, 또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했던 거 같음.

 

간호사쌤들 일하는 거 보니까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가 없더라.. 너무 불쌍해서..

약아빠진 아줌마들 때문에 간호쌤들은 업무로 뺑이치고.. 나는 내가 받아야 할 서비스 못 받고..

 

아줌마들 진상 짓 하실 거면 병원비를 더 내시던가 아님 간호사쌤들을 더 고용해 달라고 해서 업무 강도를 좀 낮춰주시던가.. 간호사쌤들 너무 가엾다..

 

수납창구에서 수납 후 퇴원

퇴원 수속 안내 간호사쌤이 주신건지.. 퇴원계에서 받은건지 잘 모르겠음. 기분이 너무 들떠서 잘 기억 나지 않음

 

총 12,651,600원 결제함. 4/16(수) 외래진료에서 산정특례 수술일 기준으로 해주셔서 재결제함. 30만원정도 감액 된거 같음.

 

 

 

퇴원 후 집으로~ 택시타고 이동. 말 잘 못하겠는데 기사님이 캐리어보곤 어디 놀러 다녀오냐고 물어보심. 나 분명 병원 앞에서 택시 탔는데.. 나 환자로 안보이는구나~ 다행이라고해야하나~?!

 

목 이물감 있음

좌측 쇄골 통증 있음

양치(혓바닥 닦을 때) 시 목 통증 있음

마음 편히 씻으니 몸도 마음도 개운해짐. 왼쪽 팔 사용했다가 상처 아파졌음. 어깨까지 아픔

조용한 가운데 잠듦. 왼쪽으로 눕지 못함. 상처 아픔. 오른쪽으로 누워도 왼쪽 상처 당김. 정면 바라보고 잘 수 있음.

 

다음글에서는 4/10(목)~4/20(일)까지의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상으로 n년차 전문요원의 놀면 뭐하니였습니다.

남은 시간도 주변의 여유로움과 행복들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또 봐요~!!

 

 

https://kimwisdom.tistory.com/93

 

강북삼성병원 갑상선암 수술 입원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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