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성 기억상실의 트라우마적 원인과 그 심리적 배경’ 알아보기

■ 해리성 장애 개념

해리성 장애란 의식, 기억, 정체성, 감정, 지각 신체 표상, 운동 통제, 행동 등에서 정상적 통합이 와해되거나 부분으로 단절된 상태이다.
 
해리 증상은 양성 해리 증상과 음성 해리 증상 두 가지로 구분된다.

양성 해리 증상은 통제받지 않고 의식과 행동에 침범하여 주관적 경험에서 연속성을 잃게 한다. 예를 들어 정체성의 분할, 이인증, 비현실감 등이다.
 
음성 해리 증상은 기억상실에서처럼, 정보에 접근하거나 정신 기능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상태이다. 이 현상은 외상에 대한 하나의 반응 형태로 흔히 나타나나, 병으로서는 잘 인식되지 않고 있다.
 

■ 해리성 기억상실 개념

해리성 기억상실은 자전적 정보에 대한 회상 불능상태가 정상범위를 넘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지속적이거나 재발하는 장애로 정의된다.

이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태이며, 뇌기능장애 때문이 아니다. 과거에 심인성 기억상실이라고 불리던 장애이다.
 

■ 해리성 기억상실 역학

해리장애중 가장 흔하여 일반인구의 1~3%에 이른다고도 한다. 미국에서 1212개월 유병률은 약 1.8%로 여성에 더 많다.(남성 1.0%, 여성 2.6%). 30, 40대에 많고 노인층에서는 드물다.

가정 내 사건(배우자 학대나 아동학대)과 관련된 해리성 기억상실의 발생빈도는 대체로 일정할 것으로 생각되나, 전시나 천재지변이 있을 때 발병률이 높아진다.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 중 5~20%에서 전투경험에 대해 기억상실이 있다고 한다.

1. 해리성 기억상실 원인

해리성 기억상실의 발병 원인은 주로 심리적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외부적인 원인(뇌 손상이나 신체적인 질병 등) 없이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가. 심리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해리성 기억상실은 대개 강렬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적인 사건이 원인이 됩니다. 이런 사건들은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정도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주며 그로 인해 정신적 방어 기제가 작용합니다.
 
1) 트라우마적 사건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 전쟁 경험, 자연재해, 교통사고, 폭력 사건 등 신체적, 정서적으로 충격을 주는 경험이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건은 기억을 고통스럽거나 위협적으로 만들어 그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차단하려는 경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심리적 방어기제
해리성 기억상실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개인이 자신의 기억을 잊어버리려고 하는 방어기제를 활성화시킵니다.

이는 기억을 의도적으로 차단하여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적 과정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억을 잃게 되며 그로 인해 환자는 자신이 겪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을 상실하게 됩니다.
 

나. 심리적 갈등과 압박

해리성 기억상실은 특정한 심리적 갈등이나 내적 압박에 의해 유발되기도 합니다. 개인이 특정한 사건이나 감정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느낄 때 이를 의식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경우 의식적인 기억은 억제되거나 차단되고, 그 결과로 해리성 기억상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자아와의 갈등
개인이 자신에 대해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이나 내적인 갈등도 기억 상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경험을 할 때 그 경험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차단하려 할 수 있습니다.
 

다. 감정적 및 정서적 압박

정서적으로 매우 격렬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으로 해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극단적인 상황(급작스러운 이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정신적 학대 등)은 뇌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고통스러워지면서 기억을 차단하려는 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라. 유전적 및 생리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이나 뇌의 생리적 특성도 해리성 기억상실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해리성 기억상실을 경험한 사람들 중 일부는 해리성 장애나 우울증 등 다른 정신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뇌의 특정 부위(특히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가 외부적인 스트레스나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마. 사회적 및 환경적 요인

사회적 환경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폭력, 사회적 고립, 과도한 직장 스트레스 등 외부의 압박이 지속적으로 개인에게 가해지면 해리성 기억상실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압박감을 느끼고 이를 피하려는 무의식적인 시도로 해리성 기억상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바. 과거의 심리적 트라우마의 반복

어린 시절에 경험한 심리적 트라우마가 반복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거에 겪었던 상처가 반복되거나 유사한 트라우마적 사건을 경험했을 때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해리성 기억상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해리성 기억상실 주요 특성

해리성 기억상실은 기억상실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으로 개인이 특정 시간, 사건, 사람에 대한 기억을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잃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질환의 주요 특징은 단순한 기억의 결손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감정적, 심리적 변화와 뇌의 방어기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가. 기억 상실(Amnesia)

해리성 기억상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억 상실입니다. 이 기억 상실은 일반적으로 신체적, 생리적 원인(뇌 손상, 약물, 질병 등) 없이 발생하며 주로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1)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 상실
대개는 특정 사건이나 경험에 관한 기억을 잃습니다. 트라우마적인 사건(사고, 폭력, 학대 등)을 경험한 사람은 그 사건에 대해 기억을 잃을 수 있습니다.
 
2) 특정 기간에 대한 기억 상실
개인은 특정 시간(몇 주, 몇 달 또는 몇 년)에 대한 기억을 잃기도 합니다. 이 경우 그 시간 동안의 일상적인 사건이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3) 자신에 대한 기억 상실
드물게는 자신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즉 이름, 주소, 가족 등의 정보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해리성 전신 기억상실(Dissociative Fugue)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는 기억을 잃고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나. 트라우마적 경험과의 관계

해리성 기억상실은 대개 심리적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적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억 상실이 특정 사건이나 경험에 대한 것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고 그 사건이 지나치게 고통스럽거나 감당하기 힘들 때 개인은 무의식적으로 그 기억을 차단하려고 합니다.
 
1) 강력한 감정적 반응
해리성 기억상실은 종종 강력한 감정적 충격, 공포, 수치심 또는 절망을 동반한 사건에 의해 유발됩니다. 이런 감정적 사건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가 작용하여 기억 상실이 일어납니다.
 
2) 트라우마적 사건 후 발생
성적 학대, 신체적 학대, 사고, 전쟁, 자연재해 등과 같은 트라우마적 경험 후에 해리성 기억상실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억은 고통스럽거나 심리적으로 압도적인 경우 방어기제로서 의식에서 차단됩니다.
 

다. 정신적 방어 기제(Dissociation)

해리성 기억상실은 해리라는 방어 기제의 일종으로 이는 개인이 자신을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입니다.

해리는 개인이 자아와 외부 세계 또는 경험과의 관계에서 일시적인 분리나 단절을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1) 감정적 고통으로부터의 방어
해리성 기억상실에서 개인은 감당할 수 없는 감정적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기억을 잃음으로써 그 고통으로부터 회피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이는 특정한 기억이나 경험을 잊음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적 기제로 볼 수 있습니다.
 
2) 의식적인 분리
해리 상태에서는 개인이 실제로 기억을 잃었다고 느끼지만 이는 사실 경험의 일부를 의식적으로 분리시켜서 그 경험에 대한 인식이나 기억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과정입니다.
 

라. 기억의 복원

해리성 기억상실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복원될 수 있습니다. 기억이 점차적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기억이 완전히 복원되지는 않으며 일부 사람들은 기억을 전혀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 점진적인 회복
치료나 시간이 지나면서 잃었던 기억이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트라우마나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억이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2) 기억의 왜곡
기억이 회복될 때 왜곡되거나 비논리적인 형태로 복원될 수 있으며 이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마. 기억의 선택적 상실(Selective Amnesia)

해리성 기억상실은 기억의 선택적 상실을 특징으로 하며 개인은 특정한 기억만을 잃습니다. 이로 인해 특정 사건이나 시간대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고, 고통스러운 사건이나 시간에 대한 기억만이 사라지는 형태를 보입니다.
 
1) 주요 사건의 상실
학대나 사고와 관련된 사건만을 잃고 일상적인 기억은 온전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기억의 선택성
기억이 전반적으로 상실되지 않고 특정 부분만 상실되는 선택적인 기억상실이 나타나므로 환자는 잃어버린 기억을 특정한 사건이나 감정과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바. 감정적 및 행동적 증상

해리성 기억상실은 기억 상실 외에도 감정적, 행동적인 변화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1) 혼란스러움과 불안
기억을 잃은 사람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거나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정체성의 혼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자아에 대한 인식이나 자아 정체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사회적·직업적 기능 장애
기억 상실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의 기능에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3. 해리성 기억상실 임상 양상

해리성 기억상실의 특징은 이미 성공적으로 기억 속에 저장(store) 되었을, 그리고 정상적으로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전적 정보(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를 회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며 수부 내지 수일간 또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억저장이나 회상을 방해하는 신경학적 손상이나 독성에 의한 영구적 기억상실 permanent amnesia과 다릅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에서는 기억이 성공적으로 저장되었으므로 항상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기억에 장애가 있음을 즉각 깨닫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에게 기억상실이 있음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대개 스트레스가 심하였거나 상처가 컸던 사건에서 이전에 대한 기억 등이 망각됩니다.(사건 이전까지 잊는다). 그러나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은 남아 있습니다.

치매와 달리 일반적 지식은 잘 유지하고 있어 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임상양상이 발견됩니다.
· 국소적 기억상실
· 선택적 기억상실
· 전반적 기억상실
· 체계적 기억상실
· 지속적 기억상실

4. 해리성 기억상실 경과 및 예후

이 장애는 급성으로 발병하지만 자연스럽게 급격히 회복하는 수가 많습니다. 재발은 드뭅니다. 이차적 이득이 있으면 오래 끌기도 합니다.

환자를 외상상황(예: 전투)에서 옮기면 장애가 잘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해리성 둔주의 경우 회복이 보다 더 오래 걸리는 수가 많습니다.

5. 해리성 기억상실 치료방법

해리성 기억상실의 치료는 주로 심리적 원인을 다루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 질환은 감정적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치료의 핵심은 트라우마 회복과 정신적 안정을 목표로 하며 심리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됩니다.
 

가. 심리 치료(Psychotherapy)

심리 치료는 해리성 기억상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다루는 치료법들이 사용됩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의 경우 치료의 목표는 기억을 회복하거나 감추어진 고통스러운 기억을 적절히 처리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되찾는 것입니다.
 
1)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 목표
해리성 기억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특정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잃고, 그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식별하고 수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환자가 과거의 사건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나 감정을 다루도록 돕습니다.
 
· 방법
환자는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운 기억을 적절히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환자는 과거의 경험을 감정적으로 처리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정신역동적 치료(Psychodynamic Therapy)
· 목표
정신역동적 치료는 해리성 기억상실이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의 결과라고 보고 무의식 속의 갈등이나 억압된 감정을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 치료는 환자가 무의식적인 상처를 인식하고 이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방법
치료자는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억제된 감정이나 기억을 의식화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무의식적인 충돌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을 이해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감정을 처리하는 법을 배웁니다.
 
3)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 목표
EMDR은 주로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 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방법은 과거의 트라우마적인 사건에 대한 감정을 처리하고 그로 인한 부정적인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방법
EMDR은 눈의 움직임을 통해 뇌의 정보 처리 시스템을 자극하여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운 기억을 재처리합니다.

환자는 트라우마적인 사건에 대해 생각하면서 동시에 눈의 움직임을 유도받고, 이를 통해 그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시키고 기억을 새롭게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나. 약물 치료(Medication)

해리성 기억상실 자체에 대한 약물 치료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우울증, 불안 등의 다른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경우 약물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약물은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도록 돕고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적인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1) 항우울제(Antidepressants)
해리성 기억상실을 겪는 환자는 종종 우울증이나 불안을 동반합니다. 이럴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흔히 사용됩니다.
 
2) 항불안제(Anxiolytics)
불안을 완화하는 약물은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불안이 치료를 방해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 지지적 치료 및 상담(Supportive Therapy and Counseling)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해리성 기억상실을 겪는 환자는 정서적 지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지적 치료나 상담을 통해 환자는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지지적 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트라우마적인 사건에 대한 감정을 건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가족 치료(Family Therapy)
해리성 기억상실은 종종 환자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 치료는 가족 구성원이 환자를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합니다.

2) 그룹 치료(Group Therapy)
다른 사람들과의 공유와 경험을 통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 간에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룹 치료는 사회적 지지를 형성하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회복을 촉진하는 데 유익할 수 있습니다.
 

라. 기억 회복 훈련(Memory Recovery Techniques)

일부 치료 방법에서는 기억 회복을 돕기 위한 훈련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리성 기억상실에서 기억을 복원하려는 시도는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환자가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운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전문가의 지도 하에 진행됩니다.
 
· 단계적 접근법
기억을 회복하는 과정은 급격히 진행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전문가가 안전한 환경에서 환자가 감정적으로 준비되었을 때 기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 기타 치료 방법

미술 치료, 음악 치료, 놀이 치료 등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환자가 감정을 표현하고 해리된 기억을 안전한 방식으로 탐색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은 주로 심리적인 트라우마나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며, 정신적 방어 기제로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의 결과입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의 치료는 환자의 개인적인 상황, 증상의 정도, 그리고 과거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복잡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진행됩니다.

주요 치료 방법으로는 심리 치료(인지행동치료, 정신역동적 치료, EMDR 등)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의 치료는 기억을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를 적절히 처리하고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 출처 및 참고문헌
· 민성길 · 김찬형(2023): 제7판 최신정신의학. p370~372.

※ 추가 안내
· 제7판 최신건강의학(민성길,김찬형) 서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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