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사고와 예치기 못한 후유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알아보기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에는 반응성 애착장애, 탈억제성 사회관여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급성 스트레스장애, 적응장애, 지속적 애도장애, 기타 등이 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실제적 또는 위협적 죽음, 신체적 외상 또는 성폭력 등에 의해, 정상적 수준 이상의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경험하였을 때 나타나는 장애이다.
즉 전쟁 및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으로 인한 사고와 산업장에서의 사고, 화재, 폭행, 강간, 테러 및 폭동, 때로는 홍수, 폭풍, 지진, 화산 폭발 등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 발생하였을 당시에 받은 충격에 의한 발병이다. 과거 소위 gross stress reaction으로 불리던 현상도 여기에 해당된다.
일반 인구 중 PTSD 유병률은 7%(남성 5~6%, 여성 10~12%)이다. 미국의 경우 1년 유병률은 3.5%라 한다. 진단받을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은 5~15%에 이른다.
1.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원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주로 극단적이고 심각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건은 신체적, 감정적, 심리적 충격을 주기 때문에 사람은 사건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 강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 심각한 외상적 사건(Trauma)
PTSD의 주요 원인은 외상적 경험입니다. 이러한 사건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심리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경험들입니다.
1) 전쟁: 군인들이 전장에서 경험하는 폭력, 죽음, 생명의 위협.
2) 자연재해: 지진, 홍수, 폭풍 등과 같은 재해가 사람에게 미치는 충격.
3) 폭력 사건: 성폭력, 가정 폭력, 강도, 폭행 등.
4) 사고: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이나 목숨의 위협.
5) 죽음 또는 심각한 부상: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자신이 겪은 큰 사고 등.
■ PTSD 유발 요인의 구체적인 예
1) 교통사고
자동차 사고나 교통사고는 매우 흔한 외상적 사건 중 하나입니다. 사고로 인한 신체적 상해뿐만 아니라 사고 장면에서 느낀 두려움, 죽음의 위협 등이 PTSD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고 후 피해자는 상처와 불안감, 반복되는 사고 장면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자연재해
지진, 홍수, 태풍, 산불 등과 같은 자연재해는 예기치 않게 발생하며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에서 피해자는 종종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생명과 재산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자연재해 후 생긴 정신적인 상처는 PTSD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폭력 사건
성폭력, 가정 폭력, 폭행, 강도 등 폭력적인 사건에 노출되면 PTSD를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성폭력이나 가정 내 폭력은 피해자가 자신이 속한 사회적 관계에서 위협을 느끼게 되므로 신뢰감과 안전감의 상실로 이어져 PTSD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정신적인 충격과 불안, 무력감을 강하게 유발합니다.
4) 강도나 폭행
강도나 폭행을 당한 사람도 PTSD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공격을 받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험은 개인의 정신적, 정서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심리적 충격과 불안이 심해지며 자신이 다시 공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5) 직장 내 사고
산업재해나 직장에서의 사고는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외상적 사건입니다. 예를 들어 건설 현장에서의 사고나 기계에 의한 사고는 신체적으로도 위험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고 후 후유증이나 기억 회상이 이어지면 PTSD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6) 전쟁 경험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은 PTSD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장에서의 폭력과 죽음, 극심한 스트레스 등은 심리적 상처를 남깁니다. 전쟁 경험은 일반인에게는 드물지만 군인에게는 특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7)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일반인에게도 PTSD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고나 자살처럼 예기치 않게 일어난 죽음은 깊은 정신적 충격을 남깁니다. 이로 인해 슬픔, 상실감, 불안감 등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8) 재난이나 테러 사건
테러 공격이나 대규모 사고처럼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나 그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도 PTSD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911 테러와 같은 사건에서 생존자나 피해자들은 충격을 경험하고 경계심과 불안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9) 가족 내 갈등과 학대
가정 내에서의 정서적 학대, 물리적 학대, 정신적 학대는 시간이 지나도 심리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폭력은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피해자가 고립감, 불안을 겪게 되어 PTSD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10) 목격한 사고나 범죄
다른 사람이 겪은 사고나 범죄를 목격한 경우에도 PTSD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나 폭행 사건을 목격하거나, 자연재해에 대응한 후 이를 목격한 사람도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PTSD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11) 심리적·정서적 스트레스
장기적인 스트레스나 정서적 고통도 PTSD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속되는 정신적 학대나 강한 스트레스 상황(직장에서의 지속적인 압박, 가정 내 갈등 등)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PTSD의 발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나. 개인적 요인(Individual Factors)
개인에 따라 외상적 사건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며 심리적 취약성에 따라 PTSD의 발병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외상적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PTSD가 발병할 수 있습니다.
1) 과거의 트라우마 경험
과거에 이미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이 또 다른 외상적 사건을 겪으면 PTSD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의 학대나 사고 경험이 PTSD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정신 건강 상태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기존 정신질환이 있을 경우 PTSD가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3) 개인 성향
불안감이 높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PTSD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다. 생리적 요인(Biological Factors)
PTSD의 발병에는 뇌의 생리적인 변화와 관련된 요인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외상적 사건을 겪은 후 뇌의 여러 부분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스트레스 호르몬
PTSD가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뇌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2) 뇌의 구조적 변화
PTSD를 가진 사람들은 뇌의 편도체(amygdala)와 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같은 부위에서 활동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편도체는 감정 처리와 관련이 있으며 전두엽은 사고와 감정의 조절을 담당합니다. 이 두 영역의 기능 변화가 트라우마 경험 후 감정의 과도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라. 사회적 및 환경적 요인(Social and Environmental Factors)
개인의 사회적 환경도 PTSD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지원이나 환경적 스트레스는 외상 경험을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사회적 지원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의 지원이 부족하거나 외상 사건을 겪고 난 후 격리되거나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경우 PTSD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고립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감정적으로 고립되거나 사회와의 연결을 끊을 수 있습니다. 이는 PTSD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경제적·사회적 스트레스
직장 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적 스트레스가 큰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마. 외상 후의 경험(Post-Trauma Experiences)
외상을 겪은 후 그 경험을 어떻게 처리하고 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PTSD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1) 사건에 대한 후속 처리
사건 후 즉각적으로 적절한 지원이나 치료가 없으면 PTSD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후속 사건의 심각성
외상 사건 후 부정적인 사건이나 상황이 계속된다면 PTSD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불안정한 대처 방식
외상 경험 후 회복적이지 않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감정을 처리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바. 유전적 요인(Genetic Factors)
연구에 따르면 PTSD는 유전적인 요소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특정 유전자가 PTSD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을 경우 그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2.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주요 특징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후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이나 감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질환으로 주로 침습적 증상, 회피 증상, 부정적 감정 변화, 과도한 각성 증상 등의 주요 특징을 보입니다.
이들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 시킬 수 있습니다.
가. 침습적 증상(Intrusive Symptoms)
침습적 증상은 트라우마의 기억이 원하지 않게 떠오르거나 현실처럼 생생하게 경험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환자가 외상적 사건을 잊으려고 해도 불가피하게 떠오르기 때문에 매우 괴롭고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1) 악몽(Nightmares)
트라우마를 겪은 사건에 관련된 꿈을 꾸는 것으로 환자는 수면 중에 그 사건을 다시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2) 플래시백(Flashbacks)
사건이 재현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감각적으로 느껴져 환자는 일시적으로 사건이 일어난 순간으로 되돌아간 듯한 감정을 겪습니다.
3) 악화된 기억(Disturbing Memories)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순간 과도한 불안이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의도치 않게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 회피 증상(Avoidance Symptoms)
회피 증상은 외상적 사건과 관련된 사람, 장소, 상황을 피하려는 행동이나 생각을 포함합니다. PTSD 환자는 그 사건을 떠올리거나 관련된 상황을 마주할 때 심리적으로 불편하거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려고 합니다.
1) 회피적인 행동
트라우마와 관련된 장소나 사람을 피하려는 시도. 예를 들어 전쟁을 경험한 군인이 전쟁과 관련된 뉴스나 영화를 피하거나 사고를 경험한 사람이 사고가 발생한 장소를 피하는 경우입니다.
2) 기억과 감정을 회피
사고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또는 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피하려고 하며 이는 감정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3) 사회적 고립
외상적 사건 후 사람들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환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거나 피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다. 부정적 감정 및 인지 변화(Negative Alterations in Mood and Cognitions)
PTSD는 환자가 사건을 경험한 후 부정적인 감정이나 사고의 변화를 경험하게 만듭니다. 이는 감정적으로 둔감해지거나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타인에 대한 불신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1) 감정의 둔화 (Emotional Numbness)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거나 기쁨이나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지며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집니다.
2) 부정적 사고
사고의 왜곡으로 "세상은 위험하다.", "사람은 믿을 수 없다.", "나는 아무 가치가 없다."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저하 시킬 수 있습니다.
3) 극단적인 죄책감이나 수치심
환자는 사건을 자신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의 무능력함을 느끼며 과도한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불완전하다고 느끼며 자책하는 감정을 겪기도 합니다.
라. 과도한 각성 증상(Hyperarousal Symptoms)
과도한 각성 증상은 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PTSD 환자는 과도하게 경계하며 일상적인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1) 과민 반응(Irritability)
작은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쉽게 화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내적 불안과 긴장감으로부터 비롯될 수 있습니다.
2) 수면 장애(Sleep Disturbances)
잠을 자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자주 깨어나며, 악몽이나 불안감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합니다.
3) 주의력 문제(Concentration Problems)
일상적인 활동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4) 과도한 경계(Hypervigilance)
끊임없이 위험을 감지하려는 상태로 주변 환경에 대해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입니다. 이로 인해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놀람 반응(Exaggerated Startle Response)
작은 소리 나 변화에도 놀라거나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 기타 증상
1) 무력감(Helplessness)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과 더불어 상황이 변할 수 없다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이는 외상 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게 만듭니다.
2) 사회적 기능 장애
PTSD는 일상적인 생활, 직장, 학교, 또는 가족 내에서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직장에서의 성과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3) PTSD의 전반적인 영향
PTSD는 단순히 감정적인 고통을 넘어서 신체적, 사회적, 직업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만약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TSD의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노출 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 외상적 사건 후의 감정을 건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경과 및 예후
증세는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후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기 1주 후부터 나타나나, 30년이 지난 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시간에 따라 유동적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악화됩니다. 30%가 회복하며, 40%는 경한 증상을, 20%는 중등도 증상을 겪으며, 10%는 증상이 변하지 않거나 악화됩니다.
예후가 좋은 조건은 급성 발병일 때, 증상 기간이 짧을 때(6개월 이내), 병전 기능이 좋을 때, 사회적 지지가 강할 때, 다른 정신과적·내과적 장애가 없을 때 등입니다.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너무 많으면 또는 과거에 정신과적 장애가 있을 때는 예후가 나쁩니다.
4.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방법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치료는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치료는 증상의 심각성, 환자의 개인적인 요구, 외상 경험 등에 따라 달라지며 그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가. 심리 치료(Psychotherapy)
심리 치료는 PTS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트라우마의 경험을 처리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인지행동치료는 PTSD의 주요 치료법 중 하나로 환자가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 부정적 사고 패턴 변경
PTSD 환자는 트라우마 경험에 대해 왜곡된 사고나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상은 위험하다." 또는 "나는 항상 위협을 받을 것이다."라는 식의 부정적인 사고를 고치도록 도와줍니다.
· 문제 해결 기술 훈련
트라우마 이후 발생하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기술을 배우고 일상적인 상황에서 더 나은 대처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불안 관리
트라우마적 기억이나 상황이 떠오를 때 나타나는 불안감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2) 노출 치료(Exposure Therapy)
노출 치료는 PTSD에서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안전한 환경에서 외상적 사건을 떠올리거나 상상하면서 그것에 대한 반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법입니다. 이는 환자가 사건을 회피하는 대신 점차적으로 트라우마에 대해 마주하게 도와주는 방식입니다.
· 상상적 노출
환자가 트라우마적 사건을 상상하며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떠올리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감정적으로 그 사건을 더 이상 강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 행동적 노출
실제로 트라우마와 관련된 상황을 안전한 조건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두려움을 점차적으로 극복하도록 돕습니다.
3)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EMDR은 눈의 움직임을 활용한 치료법으로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재처리하여 감정적으로 덜 고통스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치료 중 환자는 트라우마적 사건을 떠올리며 양쪽 눈을 번갈아 가며 움직이게 하거나, 소리, 터치 등을 이용하여 뇌의 처리 방식을 변화시킵니다.
이 과정은 트라우마적 기억을 새로운 방식으로 처리하고 그 기억이 감정적으로 덜 영향을 미치게 만듭니다.
4) 마음 챙김 치료(Mindfulness-Based Therapy)
마음 챙김 치료는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받아들이며 이를 반응하지 않고 관찰하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PTSD 환자는 종종 과거의 트라우마적 기억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마음 챙김은 이들이 현재에 집중하고 감정을 더 잘 조절하도록 돕습니다. 명상이나 심호흡 등의 기법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5) 가족 및 관계 치료
PTSD는 환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 치료나 부부 치료를 통해 환자가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 겪는 감정적인 변화와 스트레스를 가족이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이 PTSD 증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가족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나. 약물 치료(Medication)
약물 치료는 심리 치료와 병행해서 사용되며 PTSD 증상을 관리하고 환자의 불안이나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항우울제(Antidepressants)
항우울제는 PTSD에서 흔히 나타나는 불안과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나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가 주로 사용됩니다.
· 플루옥세틴(Fluoxetine), 세르트랄린(Sertraline), 파록세틴(Paroxetine)등의 SSRI 계열 약물이 PTSD 치료에 자주 사용됩니다. 이들 약물은 세로토닌의 수준을 조절하여 기분을 안정시키고, 불안과 우울 증상을 감소시킵니다.
2) 항불안제(Anxiolytics)
항불안제는 불안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벤조디아제핀계열 약물이 포함되며 환자가 지나치게 불안할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약물은 중독이나 의존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용도로 사용됩니다.
3) Prazosin(프라조신)
프라조신은 주로 고혈압 약물로 알려져 있지만 PTSD 환자의 악몽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라조신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줄여서 악몽이나 수면 중 과도한 각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4) 기타 약물
·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s): 증상이 심한 경우나, 다른 약물로 효과가 부족할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 기타 항우울제나 기분 조절 약물도 증상에 따라 처방될 수 있습니다.
다. 복합적인 치료 접근(Integrated Treatment Approach)
PTSD 치료에서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는 보통 함께 사용됩니다. 이는 각 치료법의 장점을 결합하여 더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약물 치료로 불안이나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고 심리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적 사건을 처리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라. 기타 치료 방법
· 운동 및 신체 치료
신체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신적인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요가나 운동은 PTSD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예술 치료(Art Therapy)
미술이나 음악 등의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트라우마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PTSD는 단순히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생리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게 됩니다.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사람 모두가 PTSD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외상 경험 후 여러 위험 요소가 겹칠 경우 발병 가능성이 커지며, 적절한 치료와 지원이 없으면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PTSD 치료는 개별적인 상황과 증상의 특성에 맞춘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는 상호 보완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며, 치료를 통해 트라우마적인 사건을 잘 처리하고, 정신적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빠른 개입과 지속적인 치료입니다. PTSD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리 가능하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출처 및 참고문헌
· 민성길 · 김찬형(2023): 제7판 최신정신의학. p353~359.
※ 추가 안내
· 제7판 최신건강의학(민성길,김찬형) 서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위 서적은 전문적이고 보다 상세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서적 내용 중 극히 일부 내용만 발췌하였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직접 서적을 구입하셔서 보시는 방법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