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조금만 더.. 끝이 없는 완벽의 굴레” 강박장애 알아보기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는 강박사고 obses-sion, 강박행동 compulsion, 집착 preoccupation 등이 핵심적 증상입니다.
강박사고는 반복되는 침투적 사고 intrusive thought, 충동 또는 영상 image과 같은 정신적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강박행동은 확인, 숫자 세기, 회피, 의식적 행동 등과 같은 행동(정신적 행동 mental acts 포함)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증상은 심한 고통을 일으키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 지장을 일으킵니다. 강박장애 환자는 대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 모두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행동을 못 하게 억제하면 불안이 증가합니다. 강박행동은 흔히 강박사고와 관련된 불안을 막으려는 시도로 나타나지만 별로 성공적일 수는 없고 오히려 불안을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20~30%의 강박장애 환자가 틱 tic 장애의 병력을 갖고 있고 뚜렛장애 Tourette’s disorder의 가족력이 높아 DSM-5-TR에서는 틱 관련 tic-related 양상 특정형이 추가되었습니다.

■ 강박장애 대표 연예인
·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 음악의 아이콘이었으며 강박장애(OCD)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반복적인 행동, 물건에 대한 강박적인 정리 습관, 청결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을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손 씻기에 대한 강박이 심했으며 이러한 강박이 그의 일상과 공연 준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마이클 잭슨은 자신의 강박장애를 공개적으로 고백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삶과 행동을 통해 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고전적인 할리우드 배우인 오드리 헵번 역시 강박장애와 관련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반복적인 행동, 일정한 패턴에 대한 집착 등 강박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강박적인 성향은 그녀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때로는 그녀의 창작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 짐 캐리(Jim Carrey)
짐 캐리는 강박장애(OCD)를 겪은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배우입니다. 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강박장애 증상을 겪었으며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강박적 성향은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고 다시 확인하는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짐 캐리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고 자신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 강박장애 원인
강박장애(OCD)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 뇌의 화학적 불균형, 환경적 요인 등이 서로 얽혀 있어서 강박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 유전적 요인
강박장애는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에 강박장애나 다른 정신질환(우울증, 불안 장애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강박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강박장애 환자의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일란성 쌍둥이에서 강박장애가 발병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강박장애가 일정 부분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나. 뇌의 화학적 불균형
강박장애는 뇌의 특정 화학 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집니다.
세로토닌은 기분, 불안, 강박적인 사고 등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OCD 환자들의 뇌에서는 세로토닌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뇌의 기저핵(Basal Ganglia)이라는 부위도 강박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저핵은 행동 조절과 관련된 뇌의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 뇌의 구조적 변화
강박장애 환자들의 뇌에서는 특정 부분의 구조적 변화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특히 내측두정엽과 기저핵, 그리고 전두엽이 강박적인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뇌에서 이러한 부위들 사이의 연결이 비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반복적이고 불합리한 사고나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 환경적 요인
강박장애의 발병에 있어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이 강박장애를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리적 트라우마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사건(사고, 사고 후 트라우마, 부모의 과도한 통제 등)은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이 강박장애의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강박장애가 스트렙토코커스 감염(특히 어린이에게서 나타날 수 있음)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되었습니다.
이 경우 감염으로 인한 면역 반응이 뇌에 영향을 미쳐 강박장애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마. 인지적 요인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주 불확실성에 대한 높은 불안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들은 스스로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작은 실수나 불완전함을 큰 문제로 확대하여 해석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적 특성은 강박장애의 발병과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바. 사회적 요인
사회적 요인도 강박장애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스트레스나 생활 변화가 강박적인 사고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양육 방식이 강박장애와 연관될 수 있는데 지나치게 통제적이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강박적인 행동을 더 많이 보일 수 있습니다.
2. 강박장애 주요 증상
강박장애(OCD)의 주요 증상은 크게 강박 사고(obsessions)와 강박 행동(compulsion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증상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강박장애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게 만듭니다.
가. 강박 사고(Obsessions)
강박 사고는 반복적이고 원치 않지만 강제로 떠오르는 생각, 이미지, 충동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고는 환자에게 큰 불안을 일으키며 이를 통제하려고 해도 쉽게 멈추지 않습니다.
1) 불안과 걱정
사고나 행동을 통해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이 계속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문을 잠그지 않으면 도난당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릅니다.
2)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는 생각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부주의하면 누군가 다칠 것이다."라는 사고가 반복됩니다.
3) 비위생적이거나 불안한 생각
자신이나 타인이 더럽거나 오염될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내 손에 세균이 묻었으니 내가 병에 걸릴 것이다."라는 걱정이 반복됩니다.
4) 불완전하거나 불안정한 상태에 대한 두려움
어떤 일이 완벽하지 않거나 불완전하게 처리되었다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강박적인 충동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책상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다."라는 생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나. 강박 행동(Compulsions)
강박 행동은 강박 사고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환자가 반복적으로 행하는 행동이나 의식입니다. 강박 행동은 강박 사고를 해소하려는 시도로 실제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지만 환자는 이를 통해 불안을 잠시 완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1) 손 씻기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세균에 노출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손을 씻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해야만 안심이 됩니다.
2) 물건 정리
물건을 정렬하거나 배치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순서나 방식에 집착합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일정한 순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불편함을 느낍니다.
3) 확인 행동
문이 잠겼는지, 전자기기가 꺼졌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문을 잠그지 않으면 위험이 닥친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꾸 확인합니다.
4) 숫자, 패턴에 대한 집착
특정 숫자나 순서에 대해 집착하는 행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숫자를 특정한 순서로 세거나 특정한 횟수만큼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식입니다. "3번만 세야 한다."거나 "이 일을 10번 반복해야만 안심이 된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5) 상상적 의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상상하거나 특정한 생각을 반복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불운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특정한 의식을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다.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의 관계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강박 사고는 환자에게 불안을 일으키며 이 불안을 줄이기 위해 강박 행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강박 행동은 일시적으로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사실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강박 사고가 반복되고 그로 인해 강박 행동이 계속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1) 강박 사고: "내가 문을 잠그지 않으면 누군가 침입할 것이다."
2) 강박 행동: 문을 여러 번 확인하거나 문을 잠그고 다시 확인하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불안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동은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라. 강박장애의 다양성
강박장애는 개인마다 증상의 유형이나 강도, 빈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특정한 행동이나 사고에 집착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여러 가지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손 씻기에만 집착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물건의 정렬이나 숫자 세기와 같은 반복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마. 강박장애의 영향
강박장애는 일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강박 사고와 행동이 반복되면서 환자는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어려움을 겪고 대인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환자는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이 비합리적임을 인식하더라도 이를 멈추지 못해 자괴감과 자아 비하를 느끼기도 합니다.
3. 강박장애 치료방법
가. 인지 행동 치료(CBT)
CBT는 강박장애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노출 및 반응 예방 치료 (ERP, 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라는 특정 치료 기법이 강박장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겨집니다.
1) 노출 및 반응 예방 치료(ERP)
ERP는 강박장애 환자가 자신의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에 대해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기법입니다.
· 노출(Exposure)
환자는 강박 사고를 유발하는 상황에 일부러 노출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세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는 더러운 물건을 만지게 되거나 손 씻기에 대한 강박이 있는 환자는 손을 씻지 않도록 유도됩니다.
· 반응 예방(Response Prevention)
노출된 상황에서 환자는 자신의 강박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손 씻지 않거나 물건을 정렬하지 않고 그 불안을 참는 연습을 합니다.
이 치료는 시간이 걸리며 환자가 점진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견디면서 강박적인 행동을 줄여 나가는 방법입니다.
ERP는 강박장애의 주요 원인인 불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환자가 불안을 느끼면서도 그 불안을 해소하려는 강박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돕는 것입니다.
2) 인지 치료
인지 치료는 강박장애 환자가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이고 왜곡된 사고를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문을 잠그지 않으면 누군가 침입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이 치료는 강박사고가 비합리적임을 인식하고,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을 포함합니다.
나. 약물 치료
약물 치료는 강박장애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항우울제계열의 약물이 사용됩니다. 강박장애는 뇌의 세로토닌(serotonin)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세로토닌의 균형을 조절하는 약물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SSRIs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강박장애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뇌에서 세로토닌의 양을 증가시켜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플루옥세틴(Fluoxetine): Prozac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약물입니다.
· 파록세틴(Paroxetine): Paxil이라는 상표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세르트랄린(Sertraline): Zoloft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됩니다.
·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Lexapro로 판매됩니다.
이 약물들은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하여 뇌에서 세로토닌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SSRIs는 강박장애뿐만 아니라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2) 기타 약물
·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
TCA(Tricyclic Antidepressants) 계열의 약물로 SSRIs보다 더 오래된 약물이지만 강박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하지만 SSRIs보다 부작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 항불안제
항불안제는 주로 불안 완화에 사용되지만 일부 강박장애 환자에게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특히 강박장애 증상이 심각할 때 유용할 수 있으며 약물의 효과는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약물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으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결합 치료(CBT+약물치료)
강박장애 치료에서는 CBT와 약물 치료의 결합이 매우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이 불안과 강박사고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CBT가 강박 행동을 줄여나가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특히 증상이 심한 경우 두 가지 치료 방법을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기타 치료법
강박장애의 치료에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보조적인 치료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마음 챙김(Mindfulness)
마음 챙김이나 명상은 강박적인 사고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는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강박적인 생각을 그저 지나가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2) 가족 치료
강박장애는 가족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질환을 이해하고 환자를 지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가족 치료는 환자의 치료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6. 강박장애 예후
강박장애(OCD)의 예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강박장애는 만성적인 질환일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예후는 환자의 나이, 증상의 심각도, 치료 반응 등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가. 발병 시기와 나이
강박장애는 다양한 나이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대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과 성인 초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발병한 경우는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나이에 발병할 경우 증상이 더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강박장애가 시작되면 더 오랜 시간 동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성인 후반에 발병한 강박장애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더 경미하거나 치료 반응이 좋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경생리학적 변화와 더불어 증상의 경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증상의 심각도
강박장애의 예후는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이 매우 심각하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 치료가 더 길어지고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중등도에서 경미한 수준일 경우 치료 반응이 좋고 회복이 빠를 수 있습니다. 반면 심각한 강박적 행동이나 강박사고로 인한 일상적인 활동의 방해가 크면 치료가 더 오래 걸리고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 치료 반응
강박장애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의 경과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치료에 반응이 빠른 경우에는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며 치료를 통해 증상이 잘 관리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치료에 반응이 둔하거나 느린 경우 증상의 완화가 더디고 치료를 받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인지 행동 치료(CBT)와 약물 치료(SSRIs)는 강박장애에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대개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라. 재발 가능성
강박장애는 재발의 가능성이 있는 질환입니다. 치료 후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스트레스나 생활의 변화, 감정적인 부담 등이 다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 치료를 중단하거나 인지 행동 치료의 과정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강박장애 환자들은 치료 후에도 꾸준히 유지 치료나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 병력과 동반 질환
강박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장애 등)과 동반되는 경우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으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신질환이 함께 존재하면 치료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환자가 여러 증상에 동시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회복이 더디거나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강박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이 동반될 경우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바. 사회적 지원과 환경적 요인
환자가 강박장애 치료를 받을 때 사회적 지원(가족, 친구, 직장 등)의 중요성도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환자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지원을 받는 경우 치료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적고 안정된 환경에서 치료가 이루어지면 회복이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이나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경우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의 예후는 개인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초기 발병 나이, 증상의 심각도, 치료 반응, 동반 질환의 유무, 사회적 지원 등 여러 요인들이 예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일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강박장애는 만성적인 질환일 수 있지만 일찍 치료를 시작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길어질 수 있으므로 환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가 중요합니다.
※ 출처 및 참고문헌
· 민성길·김찬형(2023): 제7판 최신정신의학. p334~339.
※ 추가 안내
· 제7판 최신정신의학(민성길, 김찬형) 서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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