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샌드박스 상태 정리 -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사유와 손실률 99% 후기
목차
1. 업비트 샌드박스 상태
2. 업비트가 밝힌 지정 사유
3. 무슨 일이 있었나
4. 더 샌드박스의 보상 계획
5. 브릿지는 고치지 않고 닫습니다
6. 그나마 다행인점
7. 지금 확인해야 할 것들
8. 나의 반려 코인
며칠 전 썬더코어 보다 샌드박스 팝업을 먼저 봤습니다.
샌드박스(SAND) 창을 열었을 때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안내'가 떴습니다.

읽긴 읽었는데, 확인을 누르고 그냥 넘겼습니다.
유의 종목 지정은 아직 결론이 난 게 아니니까요.
해제될 수도 있고, 어차피 이미 마이너스인데 뭐가 더 나빠지겠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뒤 썬더코어를 열었더니 이번엔 '거래지원 종료 안내'였습니다.
이건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날짜가 정해진 통보였으니까요.
썬더코어는 그렇게 전량 매도했습니다. 58만 원이 6,800원이 됐습니다.
매도하고 나서 보유자산 화면에 6,800원이 덩그러니 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정리는 했는데 개운하지가 않았습니다.

그 마음으로 썬더코어 글을 썼습니다.
손실 금액을 그대로 적는 게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 것 같아서 용기를 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습니다.
같은 코인을 들고 계셨던 분도 있었고, 상장폐지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들어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뤄뒀던 샌드박스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넘겼던 그 팝업을 다시 열어서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읽고 나니 썬더코어와는 사유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격이 빠져서도 아니고, 사업이 지지부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코인 자체에 사고가 났기 때문이었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업비트 썬더코어 상폐|거래지원 종료일 변경과 58만원 손절 후기
https://kimwisdom.tistory.com/254
업비트 샌드박스 상태
지금 어디까지 왔나
먼저 공지 순서부터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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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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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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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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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SAND) 입출금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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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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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SAND) 유의 촉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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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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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SAND) 거래 유의 종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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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은 2026년 8월 24일(월) 15:00 KST부터 2026년 9월 5주차(9월 28일~10월 4일)까지입니다.
대상 마켓은 SAND/KRW와 SAND/BTC 두 곳입니다.
중요한 건 아직 상장폐지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이후 검토를 거쳐 지정 연장, 해제, 최종 거래지원 종료 중 하나를 판단합니다.
즉 지금은 심사대에 올라간 상태이고, 결론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나옵니다.
업비트가 밝힌 지정 사유
업비트 공지의 사유는 이렇습니다.



가상자산, 발행 주체나 운영 주체가 관리하는 지갑, 또는 가상자산이 발행·전송·저장되는 분산원장 등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치유되지 않은 해킹 등 보안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있는 경우.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는 내용입니다.

썬더코어 때와 결이 다릅니다.
썬더코어는 사업 진행과 유통 계획 쪽 문제였다면, 샌드박스는 보안 사고가 방아쇠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브릿지 해킹
8월 22일 더 샌드박스의 베이스(Base) 네트워크 배포 계약에서 익스플로잇이 발생했고, 공격자가 SAND를 임의로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습니다.
공격자는 크로스체인 전송을 지원하는 레이어제로의 OFT 구조에서 델리게이트 권한을 approveAndCall 함수를 통해 탈취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코인을 다른 체인으로 옮겨주는 다리에 구멍이 났고, 그 구멍으로 담보 없는 SAND가 무한정 찍혀 나온 겁니다.
발행 규모와 실제 피해액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 비정상 발행량: 초기 5억 SAND에서 약 149억 SAND까지 확대
· 실제 브릿지 이용자 피해: 약 1,474만 SAND, 약 69만 7,000달러
· 총 경제적 영향: 약 150만 달러
더 샌드박스 측은 실제 영향이 전체 SAND 공급량의 0.01% 미만이며, 이더리움과 폴리곤상의 토큰과 이용자 지갑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거래소는 즉시 움직였습니다.
빗썸과 업비트가 잇따라 SAND의 입출금과 거래를 제한했습니다.
더 샌드박스의 보상 계획
여기서 썬더코어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나옵니다.
더 샌드박스는 8월 27일, 베이스와 BNB 스마트체인에서 정상적으로 브릿지된 SAND를 보유했던 지갑에 이더리움 기반 SAND로 1:1 보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상 기준은 최초 무단 발행 직전 시점의 온체인 잔액으로 이미 고정되어 있어서, 사고 이후에 무엇을 했든 받을 금액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보상 재원은 재단 트레저리에서 나오며 신규 발행은 없고, 이더리움상의 총공급량 30억 SAND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향받은 잔액의 72% 이상이 두 곳의 중앙화 거래소에 있어서, 해당 물량은 개인 청구가 아니라 거래소를 통해 보상될 예정입니다.
이 보상은 브릿지에 물려 있던 물량에 대한 것입니다.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그냥 들고 있던 SAND의 가격을 보전해 주는 제도가 아닙니다.
또 더 샌드박스와 애니모카 브랜즈는 먼저 연락해 토큰 복구나 스왑, 잠금 해제를 제안하는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접근은 모두 사기입니다.
브릿지는 고치지 않고 닫습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베이스와 BNB 스마트체인의 브릿지 계약은 영구히 폐기되며 다시 열리지 않습니다.
프록시 구조가 아니어서 공격자가 사용한 함수가 배포된 바이트코드에 고정되어 있고, 제거하거나 비활성화하거나 패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베이스와 BNB 스마트체인에는 실제 공급량 30억 개에 대비해 339조 개가 넘는 담보 없는 SAND가 존재합니다.
더 샌드박스는 해당 네트워크에서 SAND를 매수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그 토큰에 표시되는 가격은 실제 가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31만 원이 1,900원으로..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습니다
이제 제 계좌 이야기입니다. (뒷자리는 00으로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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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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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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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평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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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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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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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8 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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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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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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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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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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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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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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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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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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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 원이 1,900원이 됐습니다. 커피 한 잔도 못 삽니다.
수익률 -99.4%.
100을 넣어서 0.6이 남았다는 뜻입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보고 좀 웃었습니다.
떨어지는 코인을 골라내는 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인데, 그 어려운 걸 제가 또 해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 남은 매수금액이 31만 원이라고 해서, 제가 처음부터 31만 원만 넣은 건 아닙니다.
연 차트를 보면 제 매수평균선이 어디에 찍혀 있는지 보입니다. 한참 위입니다.

처음 넣은 금액은 100만 원 가까이 됐습니다.
SAND는 2021년 11월 25일 8.4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제 평단이 8천 원대라는 건 그 근처에서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이후 손실이 커지는 동안 조금씩 덜어냈습니다.
그렇게 정리하고 남은 잔여 물량의 매수금액이 지금의 31만 원입니다.
그러니까 이 -99%는 100만 원 전체에 대한 손실률이 아니라, 끝까지 남겨둔 물량에 대한 손실률입니다.
중간에 조금이라도 덜어낸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동시에, 왜 마지막 38개는 끝까지 못 놓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38개면 얼마 안 되니까, 여기서 팔아봐야 몇천 원이니까, 그냥 두면 언젠가는.
그 '언젠가'를 기다린 결과가 1,900원입니다.
지금 확인해야 할 것들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을 위해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아직 상장폐지가 아닙니다
유의 종목 지정일 뿐이고, 결론은 9월 5주차에 나옵니다. 해제될 수도 있습니다.
2. 입금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유의 종목 지정 기간에는 입금 반영이 불가하며, 입금분은 반환 대상입니다. 다른 곳에서 업비트로 SAND를 보내면 안 됩니다.
3. 신규 코인빌리기가 제한됩니다
업비트 공지에 이용약관 제3조 3항 등에 따라 신규 신청 및 추가 신청이 제한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4. 글로벌 시세와 벌어져 있습니다
제가 확인한 시점의 업비트 화면에는 글로벌 시세 대비 6% 이상 낮음이라고 표시돼 있었습니다. 입출금이 막히면 차익 거래가 되지 않아 국내 가격이 따로 움직입니다.
5. 보상 대상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거래소 원화 마켓 보유분과 브릿지에 물려 있던 물량은 다릅니다. 본인 물량이 어디에 있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팔지 않고 조금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썬더코어는 메인넷 자체가 종료되는 사안이라 선택지가 없었지만, 샌드박스는 아직 검토 중이고 재단이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물론 1,900원을 지키겠다고 버티는 게 대단한 판단은 아닙니다.
지금 팔든 안 팔든 제 손실은 이미 확정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번엔 하나 달라진 게 있습니다.
처음에 팝업을 넘겼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공지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왜 유의 종목이 됐는지, 언제 결론이 나는지, 입금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31만 원짜리 수업료였다고 생각하면 비싸긴 합니다.
그래도 다음 반려 코인 앞에서는 가격 말고 공지부터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거래소 공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거래 유의 종목 지정 및 입출금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거래소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