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30분, 드디어 번개 찍었다! 천둥번개 실사 사진 최초 공개
천둥번개가 치는 날, 여러분은 잠을 잘 주무시나요?
오늘 새벽 1시 30분. 웅장한 천둥소리에 잠이 번쩍 깨버렸습니다.
처음엔 꿈인가 싶었지만, 2분에 한 번씩 치는 번개와 천둥소리는 너무도 선명했고,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빛은 너무나 강렬했습니다.
결국 잠에서 완전히 깨어났습니다.

새벽의 혜화문, 비와 조명이 만들어낸 풍경
잠도 깼겠다, 베란다로 나가봤습니다. 바로 눈에 들어온 건 혜화문이었어요.
깜깜한 새벽,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혜화문 위로 번개 예쁘게 쳐주면 좋겠다.'
그 생각 하나로 휴대폰을 들었습니다.
쇼츠 영상용 번개 촬영 시도
첫 번째 촬영은 10분간 진행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번개는 늘 프레임 밖.
화면에는 그냥 번쩍이는 밝은 빛만 스쳐갔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지’ 싶어 다시 한번 10분간 촬영을 했습니다.
‘딱 5분만 더’
‘아, 1분만 더’
결국 20분 가까이 들고 있었네요.
하지만 빗소리는 점점 잦아지고, 천둥소리도 멀어져 갔습니다. 포기하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는데…
그때부터 또다시 폭우와 함께 강렬한 번개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타이밍 놓쳤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거죠. 정말 아쉬웠습니다.
천둥번개는 왜 칠까?
천둥번개는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자연 현상이에요.
공기 중의 수증기가 빠르게 응결되면서 전하가 발생하고, 이 전하가 방전되면서 번개가, 이후 공기가 팽창하며 ‘천둥’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여름철에 천둥번개가 많이 치는 건
기온 차와 습도 때문에 공기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기 때문이에요.
기상청에서도 장마철 낙뢰 주의보를 자주 내리죠.
며칠 동안 내린 폭우? 띠구름 때문?
띠구름은 긴 띠 모양으로 형성된 강수대로, 좁고 길게 형성되며 한 지역에 장시간 정체되어 비를 쏟아붓는 구름대를 말합니다.
-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성 고기압이 충돌하는 경계에서 형성됨
- 정체전선(停滯前線)이라고도 불림
- 여름철 장마철 집중호우의 주범
띠구름이란?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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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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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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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좁은 띠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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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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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단의 충돌 또는 저기압 전선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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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지속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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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분 ~ 수 시간 동안 같은 지역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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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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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폭우 (시간당 30~50mm 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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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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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침수, 배수불량, 산사태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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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담아내고 싶어요
이번엔 영상에 담지 못했지만,
제 눈엔 분명히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비 오는 새벽, 조명 아래의 혜화문
그리고 하늘을 가르며 번쩍였던 그 순간들.
다음엔 삼각대를 준비해서
타임랩스 or 고정 촬영으로 시도해 보려 해요.
천둥번개 예보도 미리 확인하고요.
마무리하며..
천둥번개 치는 날이면 괜히 센치해지기도 하죠.
그게 새벽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혹시 여러분도 비 오는 날,
자연이 만들어낸 장면을 촬영해 보신 적 있나요?
이번 포스팅은 실패 후기였지만,
다음엔 꼭 혜화문을 배경으로 한 쇼츠 영상, 완성해 보고 싶습니다.
📌 천둥번개 촬영 팁 요약
- 삼각대 필수
- 야간 촬영 시 HDR 기능 ON
- 기상청 낙뢰 예보 체크
- 혜화문, 한옥, 조명 있는 장소 추천
- 비 오는 날 쇼츠용으로 촬영 시도 가능
앗!! 동영상 편집하다보니 번개가 촬영됐네요~
진짜 토르 온 줄… 성북동 하늘에 천둥번개가 쏟아졌습니다.
20분 동안 손 부들부들 떨며 기다린 보람,
결국 있었습니다.
번개가 프레임 밖으로 나간 줄 알고 포기하려던 찰나,
영상을 편집하다가 한 줄기 번개가 화면에 정확히 담긴 걸 발견했어요.
제 카메라가 번개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더라구요.
무턱대고 베란다로 나간 새벽 1시 30분,
이 정도면 진짜.. 토르 소환 성공이죠?
이제 천둥번개 치는 밤이면 무조건 베란다로 뛰쳐나갈 것 같아요. 너무 재밌고, 또 찍고 싶어요! 근데 설마 베란다로 번개가 떨어지진 않겠죠? (진지하게 기상청 낙뢰 안전수칙도 한 번 봐야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