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조직문화 인사이트] 주니어는 계곡물, 시니어는 강물 '흐름의 본질을 읽어라'

n년차 전문요원 2025. 7. 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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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직문화와 세대 갈등

 

- 목 차 -

1. 대한민국 조직문화의 병폐 '왜 여전히 수직적인가?'

– 전체 문제의식 및 구조적 한계 서술

 

2. 주니어의 눈으로 본 조직 '질문하는 세대'

– 주니어의 합리적 저항과 좌절

 

3. 시니어의 생존 전략 '경험인가 관성인가?'

– 시니어의 정서, 사고방식, 그리고 관행적 행동

 

4. 같은 공간, 다른 언어 '조직 내 갈등 구조의 실체'

– 주니어와 시니어 간의 불화가 어떻게 발생하고 반복되는지 분석

 

5. 현실 속 사례 – A씨의 이직 스토리

– 정신건강복지센터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직 사례 중심

 

6. 갈등을 넘어 성장을 위한 제언

– 비판적, 중립적, 전문가적 관점의 실천 가능한 대안 제시

 

7. ‘물이 흐르듯’ 조직도 흐를 수 있을까?

– 철학적 질문과 함께 마무리

1. 대한민국 조직문화의 병폐 '왜 여전히 수직적인가?'

조직문화가 병들면, 구성원도 병든다. 대한민국 조직문화의 문제는 단순한 세대 갈등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문제는 ‘흐름’이다. 조직은 하나의 수계(水系)처럼 흘러야 하지만, 지금은 물줄기마다 방향도, 속도도, 온도도 다르다.

 

주니어는 ‘계곡물’이다 주니어는 차갑고 맑은 계곡물 같다. 유속이 빠르며 투명하다. 일에 대한 자의식과 열정이 강하고, 흐르는 방향이 뚜렷하다.

 

그러나 물의 양은 적고, 가뭄에 쉽게 마를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하고, 혼자만의 힘으로 넓은 평야를 관통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시니어는 ‘강물’이다 시니어는 느리지만 깊고 넓은 강물 같다. 조직에서 생존하며 터득한 관성의 흐름이 있다.

 

그러나 이 흐름은 종종 변화에 저항하게 만들고, '책임 회피'와 '업무 전가'라는 폐단으로 이어진다. 조직에서 시니어는 관리자이자 멘토이지만, 실제론 과거의 방식과 태도를 쉽게 버리지 못한 채 후배들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한다.

2. 주니어의 눈으로 본 조직 '질문하는 세대'

주니어의 관점

“왜 이 구조에 순응해야 하죠?” 요즘 주니어들은 빠르고 명확하다. ‘왜 해야 하는지’, ‘이게 정말 최선인지’를 묻고, 당연한 것에도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관점은 능률과 결과 중심이다. 그러나 조직은 질문보다 순응을 요구한다.

 

주니어의 “이유 있는 반항”은 종종 건방짐, 눈치 없음, 사회성 부족으로 몰린다. 직장 내 학습보다 ‘관계 맺기’가 더 중요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주니어는 방향을 잃고 침묵하거나 퇴사를 택한다.

3. 시니어의 생존 전략 '경험인가 관성인가?'

시니어의 관점

“조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아” 시니어는 말한다. “우리도 다 겪은 거야. 그냥 버티면 돼.” 그들은 지난 수십 년간 조직에서 생존하기 위한 ‘비공식적 전략’을 익혔다.

 

보고는 어떻게 올려야 덜 혼나는지, 회의 때는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지, 팀장과 과장의 눈치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생존전략이, 지금은 비효율적 관행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책임은 회피하고, 결과물은 사유화하며, 주니어에게는 “배우라”는 말만 반복된다. 이는 학습이 아니라, 감정적 상처와 조직 회피로 이어진다.

4. 같은 공간, 다른 언어 '조직 내 갈등 구조의 실체'

갈등은 일터의 일상이다 시니어는 주니어에게 “그건 원래 그렇게 해왔어”, “그건 네가 몰라서 그래”라고 말한다. 주니어는 그 말에 실망하고, 자신이 기대한 ‘성장하는 조직’이 아니라 ‘정체된 생태계’에 들어온 것 같아 좌절한다. 갈등이 쌓이면 개인의 소진(burnout), 이직, 업계 이탈로 이어진다.

5. 현실 속 사례 – A씨의 이직 스토리

A씨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련을 마친 후 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입사했다. 그러나 입사한 조직은 A씨가 기대했던 전문성과 윤리성이 부족한 곳이었다.

 

비합리적인 업무 구조, 위계적인 지시 방식, 조직 내 사내정치와 갈등이 반복되었고, 결국 A씨는 입사 1년 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A씨는 수련 동기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건강보험공단 입사를 준비했고, 6개월 후 이직에 성공했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이라는 전문성을 갖고 있었지만, 비효율적 조직문화와 시니어들의 ‘가르침’이라는 명목의 통제,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 전망이 이탈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먼저 이직한 시니어의 전문 코칭

실제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전문요원 수련 과정을 거친 주니어들 중,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이들은 3년 이내에 이직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가장 이탈률이 높은 곳은 건강보험공단이다. 초기 급여는 다소 낮지만, 업무 강도가 낮고, 비효율적인 업무지시, 위계질서가 거의 없고, 개인 업무를 마치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 큰 장점으로 꼽는다.

 

먼저 건강보험공단에 입사한 시니어가 멘토 역할을 하며, 이직을 희망하는 후배들을 대상으로 스터디를 진행해주는 사례도 종종 있다.

6. 갈등을 넘어 성장을 위한 제언

'조직 내 세대 갈등 해결을 위한 현실적 대안'

외부 진단 시스템 도입으로 조직의 민낯부터 마주하기

- 내부 구성원만으로는 조직의 병폐를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

- 익명 설문조사와 외부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조직 내 의사소통 문제, 권한 집중, 부당한 관행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직급보다 ‘내용’이 중요한 피드백 구조 만들기

- “누가 말했는가”보다 “무슨 말을 했는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 주니어든 시니어든 좋은 아이디어는 실현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수평적 피드백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

 

시니어 리더십 재교육 ‘지시’에서 ‘코칭’으로

시니어 리더는 단순한 업무 전달자가 아니라, 팀의 성장을 이끄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청, 코칭, 감정 조절, 소통 전략 등을 포함한 리스 킬링(역량 재교육)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

 

주니어의 의견, 귀 기울이고 실천하기

주니어는 조직 외부의 시선으로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할 수 있는 자산이다.

정기적인 제안제도, 익명 피드백함, 주니어 전용 아이디어 회의 등 ‘의견이 실현되는 경험’을 제공해야 이탈을 줄일 수 있다.

 

‘물이 흐르듯’ 조직도 흐를 수 있을까?

주니어는 계곡물, 시니어는 강물이다. 둘은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물길 안에서 흐르고 있다. 지금 조직은 흐름을 관리하고 있는가? 갈등을 수용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 주니어들의 일부 이탈 현상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원인, 실질적인 급여체계, 각 기관이 안고 있는 병폐와 민낯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글에서 보다 깊이 있게 다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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