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 대한민국 사회재활상담사 필기시험 후기 '교육과 시험출제 방향의 괴리, 현장 운영은 혼란 그 자체'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서울 서초구 세화고등학교에서 사회재활상담사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시험 전부터 이어진 고사장 변경, 현수막 오타, 안내 부족, 그리고 정답 공개 방식의 허술함까지, 응시자로서 허탈한 순간이 많았던 시험이었다.
이 글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경험한 사실 중심 후기이다.
📍 시험장소 변경과 안내 혼란 '서로 바뀐 고사장, 현수막은 오타'
▶당초 공지
- 사회재활상담사 → 세화여자중학교
- 예방교육강사 → 세화고등학교
▶최종 시험 당일 배정
- 사회재활상담사 → 세화고등학교
- 예방교육강사 → 세화여고, 세화여중 2곳 분산 운영
- 시험 3일 전(7월 9일), 응시인원 증가로 시험장소 변경 안내 문자가 발송되었다.
- 이어 추가 안내문자에서는 고사장이 총 3곳으로 확대되었고,
- 입구 안내요원을 배치해 고사장을 안내하겠다고 공지되었다.
❗ 하지만 현장에서는 중대한 혼선이 발생했다.
고사장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사회재활상담사'가 아닌 '사회생활상담사'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이 오타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장소가 맞는지’ 혼란을 겪었고, 변경된 고사장을 찾아다니느라 초조하고 불안한 상태로 입실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또한 응시자 수에 비해 안내요원이 턱없이 부족했고, 지방에서 올라온 응시자들이 많아 택시 이동이 많았음. 세화고 주변 육교 유턴 구간에 교통체증도 심했다.
🧾 고사장 운영 실태
- 각 교실 25명 내외 배정, 좌석 배치표 부착
- 세화고등학교는 남학교라 여자화장실은 2층과 4층에만 있어 여성 응시자들의 불편이 컸다.
- OMR카드 작성 규정
- 마킹 및 인적사항 모두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하며, 수정테이프, 샤프, 볼펜 모두 사용 불가
- 오기입 시 현장에서 OMR카드 교체 가능
- 부정행위자 발생
- 실제로 부정행위 적발 후 10분 만에 퇴실 조치된 응시자도 있었음
- 전자기기 관리
- 휴대폰은 시험 전 상자에 수거, 시험 종료 후 진열된 휴대폰에서 본인이 찾아감
- 라벨 부착 등 식별 장치가 없어 혼란 발생
- 애플워치 등 전자시계 착용 불가, 손목시계 없이 온 응시자들은 벽시계에 의존
- 일부 교실은 벽시계가 없거나 시계 시간이 틀려서 불편을 호소함
📘 시험 구성과 난이도
- 시험지 형식
- 글씨 크기가 크고, 가독성 떨어지는 활자체로 눈이 피로하고 페이지 이동이 많았음
- 한 페이지당 4~5문제 수록, 총 50문제 기준 약 25페이지 내외
- 난이도
- 단순 암기보다는 문장 이해와 해석 중심 문제가 많았음
- 약대, 법대 수준의 전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 상담 기반 문항 거의 없음.
- 출제 근거
- 강의 PPT나 동영상 요약본에서는 거의 출제되지 않음
- 실제로는 eBook 944페이지 전체에서 세세하게 출제됨
- 교육 vs 출제 방향 불일치
- 강의 중에는 “이해만 하면 된다”는 식의 설명이 반복되었지만
- 시험은 정반대로 암기 기반의 디테일한 지식을 요구
- 이는 교육자와 출제자의 철학이 완전히 다른 시험이었으며,
- 사회재활상담사 양성 목적에 진정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게 함
🔐 답안 공개? 사실상 의미 없는 시스템
- 시험 종료 후
- 시험지와 응시표 모두 회수, 개별적으로 정답을 적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음
- 시험장 밖에는 시험지 파쇄 트럭이 대기하고 있었음
- 7월 14일 오전 10시, 공식 홈페이지에 ‘정답만’ 업로드됨
❗ 시험 문제 없이 정답만 공개한 것은 응시자 입장에서 활용이 불가능한 방식이다.
자신이 푼 문제가 몇 번이었는지, 어떤 선택지를 골랐는지를 기억해야만 정답표와 대조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응시자들이 “시험이 아니라 기억력 테스트였다” “정답은 왜 공개한 건가, 그냥 공개한 척만 한 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운영상 허점을 지적했다.
2025년 사회재활상담사 시험 일정 요약
항목 | 일정 |
시험일 | 2025년 7월 12일 (토) |
답안 공개 | 2025년 7월 14일 (월) 오전 10시 |
이의신청 기간 | 2025년 7월 14일 (월) ~ 7월 18일 (금) 오후 6시 |
최종 결과 발표 | 2025년 7월 28일 (월) 오후 5시 |
※ 위 시험은 식약처 마약안전정책과 주관, ‘마약청정대한민국’ 캠페인 일환.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필수
✍️ 마무리하며
이번 사회재활상담사 시험은
✔️ 시험 전후 운영 미숙,
✔️ 시험장 안내 오타,
✔️ 교육 내용과 전혀 다른 출제 방향,
✔️ 시험지 현장 파쇄 '무엇을 지키려고? 시험지, 응시표를 모두 가져갔을까?'
✔️ 비현실적인 답안 공개 방식 등으로
응시자에게 큰 실망과 허탈감을 남긴 시험이었다.

이 자격시험이 단지 '민간 자격'이라는 이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재활·예방 현장에서 의미 있는 인재를 양성하려는 제도라면,
운영 전반의 개선이 시급하다.